[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유럽 위기와 주가하락 등 불안한 대내외 경제 상황으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된 가운데 매매시장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서울 재건축 단지는 5·10대책 이후 더욱 한산하다. 거래 약세 속에 급매물이 출현하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반 아파트 시장도 차갑다. 강남권은 투기지역이 해제됐지만 시장 상황을 묻는 전화뿐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5월 다섯째 주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11%로 하락세가 확산됐다.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서울이 -0.02%, 신도시 -0.03%, 경기 -0.02%, 인천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비수기로 임차, 임대 수요 모두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서울이 -0.01%로 소폭 하락했고, 신도시, 경기, 인천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송파가 0.64%내려 하락을 이끌었다. 강동(-0.46%)과 서초(-0.09%), 강남(-0.05%) 등이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9㎡는 11억~11억3000만원 선으로 전주보다 2500만원이 내렸다. 강동구는 고덕주공2·3·4 단지 등이 면적대별로 250만~2500만원가량 하락했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는 상황이다.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59㎡는 한 주간 1500만원 내려 4억7000만~5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서울은 강동(-0.22%), 송파(-0.13%), 서초(-0.04%), 강남(-0.03%)순으로 강남 4구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동구는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59㎡가 4억7000만~5억9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는 송파동 성지 92㎡가 전 주보다 500만원 내려 3억8000만~4억2000만원 선으로 하향조정 됐다. 서초구는 잠원동 일대가 내림세다. 잠원동 한신17차(신반포) 115㎡가 한 주간 2000만원 떨어져 9억~10억원 선이다.
신도시는 일산(-0.09%), 분당(-0.06%)이 하락했다. 일산은 장항동 호수롯데 161㎡가 6억~6억5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 내려갔다. 분당은 정자동 삼성아데나루체 161㎡가 지난주보다 2000만원 내린 7억9000만~12억5000만원 사이다.
경기는 안양(-0.19%), 과천(-0.11%), 의왕(-0.09%)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안성(0.18%)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과천시는 부림동 주공8단지 89㎡가 4억8000만~5억5000만원 사이로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안성시는 신세계 복합유통시설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인접한 공도읍 공도산수화 79A㎡가 1억500만~1억2000만원으로 선으로 500만원가량 올랐다.
아파트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은 강북(-0.17%), 중랑(-0.16%), 양천(-0.11%) 등이 하락했고 서초(0.08%)는 상승했다. 강북구는 수요가 많은 미아뉴타운 내 신규 아파트도 소형 면적대는 500만, 중대형은 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양천구는 신정동 신정아이파크 105㎡가 1000만원 떨어져 3억5000만~4억선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경기는 하남(-0.39%), 안양·의왕(-0.17%)등이 내렸고 안성(0.29%), 용인(0.21%), 성남(0.15%) 등은 올랐다. 하남시는 비수기를 맞아 전세 물건회전 속도가 느려지면서 창우동 부영 79㎡가 1억5000만~1억6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안양시는 안양동 진흥 109㎡는 500만원 내려 1억30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반면 용인은 분당선 연장선 인근 소형 아파트 가격이 강세다. 신갈동 신갈인성현대 79㎡가 1억4000만~1억45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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