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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5억t 호주광산 인수 나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국내 연간 수입량 5배 매장
매각 규모 5~7억달러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LG상사(대표 하영봉)가 호주 석탄광구 인수전에 나섰다.

31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LG상사는 미국 피버디에너지사가 보유한 호주 윌키크리크 광구 매각에 대한 입찰에 참여한다. 호주 퀸즐랜드주에 위치한 윌키크리크 탄광은 추정 매장량 5억t에 달하는 광산이다.


국내 유연탄의 연간 수입량은 1억t 가량으로 윌키크리크 탄광은 연간수입량의 5배에 달하는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 현재 연간 200만t의 발전용 석탄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로 수출하고 있다.

피버디는 올초 자문사 UBS를 선정해 자문사 실사를 끝내고 4월말부터 이번 입찰을 추진해왔다. 앞서 지난달 한국전력공사도 윌키크리크 탄광 인수전 참여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LG상사, 5억t 호주광산 인수 나섰다 하영봉 LG상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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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규모는 5억~7억5000만달러, 한화로 약 5800억원~8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LG상사가 추진한 석탄 개발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LG상사가 이번 입찰에 단독 입찰할지, 합작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LG상사는 1983년 호주 퀸즐랜드 엔샴 유연탄광 개발사업에 참여하며 호주와 인연을 맺고 자원개발 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작년 9월에는 약 5000만달러를 투자해 일본 전력회사 제이파워(J-Power)가 보유한 호주 엔샴(Ensham) 유연탄광 지분 10%를 추가 인수했다. 이로써 LG상사가 가진 엔샴 유연탄광의 지분은 15%로 연간 최대 100만t에 이르는 유연탄을 확보하고 있다.


LG상사는 해외 자원개발 중에서도 석탄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세계 2위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인도네시아 MPP유연탄광(지분율 100%)과 뚜뚜이 유연탄광(75%)을 통해 석탄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네이멍구 지역 완투고(Wantugou) 유연탄광(30%)은 작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특히 완투고 광산은 작년 10월 상업생산에 돌입해 최근 연간 500만t 규모를 생산하며, 향후 연간 1000만t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캐나다 레이븐(Raven) 유연탄광(20%)은 일본 이토추(Itochu) 상사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2009년부터 탐사가 진행중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에너지 전문기업인 보위엔(博源)그룹과 석탄화공 프로젝트에 합작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해외 석탄사업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네이멍구 지역에 석탄화공 플랜트를 짓고 석탄을 원료로 하는 화공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LG상사는 보위엔 그룹의 자회사에 지분 투자를 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LG상사는 카자흐스탄과 칠레에서 석유광구를, 필리핀에서 라푸라푸 동·아연 복합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석유개발회사인 지오파크가 칠레에 설립한 지오파크칠레 지분 20%를 인수하며 원유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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