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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 못팔던 '폴로' 설마 이렇게 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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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폴로, '넘사벽' 앞에 고꾸라졌다

"없어 못팔던 '폴로' 설마 이렇게 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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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스 계약 잘되자 직접운영
-국내시장 적응 못하고 매출추락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해외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잇따라 직접 진출하고 있지만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재미를 본 본사가 직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영 신통찮다는 평가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래디셔널 캐주얼 부문의 최강자로 불리던 폴로는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고 본사가 직접 운영에 나서면서 롯데 본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시장점유율이 10%대 초반으로 급격하게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없어 못팔던 '폴로' 설마 이렇게 될 줄은…"

트래디셔널 캐주얼 부문에서 명품 브랜드로 여겨져 온 폴로는 2011년 두산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폴로랄프로렌코리아로 직진출했지만 한국 시장 적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대표 매장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올 들어 4월까지 폴로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부문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8.3%에 비해 현저하게 추락한 15.3%를 기록했다.
롯데 잠실점에서도 폴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7%의 점유율을 기록하다가 올해 12.2%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전체 백화점 톱20개 매장 시장점유율 집계결과에서도 폴로는 20.1%에서 19%로 감소했고 그 빈 자리는 LG패션 헤지스 및 SK네트웍스가 라이선스로 운영 중인 토미힐피거가 재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아울러 나이키 아디다스와 함께 3대 스포츠 브랜드로 군림하던 푸마 역시 이랜드과 결별하면서 예전의 명성을 잃어버렸다.


이랜드는 1993년 푸마 본사로부터 푸마 브랜드 라이선스를 받아 국내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당시 푸마 상품의 국내 연간 매출액은 100억원, 매장 수는 25개에 불과했으나 2007년 라이선스 계약 종료 당시로 따지면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2007년 이랜드가 푸마의 유통에서 손을 떼면서 푸마는 급격하게 추락했다. 한때 나이키, 아디다스와 함께 3대 스포츠 브랜드로 일컬어지던 푸마는 현재는 동종업계에서 매출을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스포츠용품업계 한 관계자는 “푸마는 이랜드가 손을 떼면서부터 매출이 엄청나게 꺾였다”면서 “요즘에는 업계가 사실 푸마를 경쟁상대로 보지도 않는다”고 언급했다.


반대로 이랜드가 푸마 대신 선택한 뉴발란스의 경우 4년 만에 10배 신장하며 지난해 매출이 3080억원을 기록하는 등 약진하고 있다. 과거 푸마의 명성을 뉴발란스가 대신 꿰찬 것.


이런 본사 직진출 실패사례를 놓고 업계에서는 국내서 라이선스로 운영이 잘되는 것을 보고 욕심을 낸 본사들이 과욕을 부리다가 국내 시장적응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 패스트패션(SPA·제조 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 망고가 이달 초 한국지사를 세워 영업을 시작한 데 이어 8월에는 미국 브랜드 코치가 한국에서 직접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서 장사가 잘된다 싶으면 본사들이 욕심을 내서 국내에 법인을 세워 직진출하고 싶어 한다”면서 “하지만 현지에서 유통망을 확장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은 데다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에 대한 분석 없이 무턱대고 파트너사와 결별하고 나서서 잘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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