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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중수익·중위험 펀드로 눈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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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많이 안나도 안전이 최고"···신한BNPP '차곡차곡플러스' 뭉칫돈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기관투자자들이 '중수익 중위험 펀드'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리스와 유로존 불확실성에 국내 증시가 출렁이자 변동성이 확대돼도 안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눈높이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설정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차곡차곡 플러스 펀드'가 출시 3개월만에 설정액 6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설정된 공모펀드인 '신한 BNPP 차곡차곡 플러스 증권 자투자신탁 제1호[주식혼합-파생형]'는 최근 중소형 연기금 1곳에서 100억원의 자금을 맡긴 데다 연기금 2곳에서 각각 150억원, 100억원의 자금을 집행키로 하면서 이달 350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같은 이름의 사모펀드가 출시되면서 단기간에 5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는 개별 종목의 등락에 대한 변동성 매매 전략 등을 구사해 주식 시장의 방향과 관계없이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설계된 '중수익 중위험' 상품이다. 펀드 설정 이후 주식 시장의 등락에 따라 주식 편입비율을 조정하고 주가 하락 시 '분할매수', 주가 상승시 '분할매도'하는 매매 전략을 시행한다. 또 옵션 만기일에 주식 편입비를 기준으로 순자산 대비 콜옵션 매도 포지션 비율을 결정, 주식 편입비를 상회하는 콜옵션 포지션을 매도해 주식시장 하락시 이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했다.


최기훈 신한BNPP자산운용 상무는 "차곡차곡 플러스 펀드와 동일한 운용전략을 가진 '변동성 플러스' 펀드가 지난해 출시됐는데 수익률이 좋다보니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선 것"이라며 "연기금이 절대수익형 상품을 자산배분 차원에서 접근하면서 중수익 중위험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하는 중수익 중위험 펀드인 '한국투자글로벌타겟리턴'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이 펀드의 지난 6개월 수익률은 5.39%로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0.36%를 상회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서정두 상무는 "주식·채권·통화·원자재·리츠 등 상관관계가 낮은 투자자산을 한 펀드에 담아 변동성을 줄인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장웅 삼성증권 SNI 코엑스인터컨티넨탈 지점장은 "최근 유럽위기로 증시 변동폭이 커지면서 수퍼리치들은 몸을 움츠리고 수익률보다 안정적인 금융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자산의 상당 부분을 안정적 금리를 추구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중위험·중수익 펀드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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