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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7%' 하이일드 채권펀드에 돈 몰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당분간 조정장 계속···고수익 활로 어디로

채권보다 위험, 주식보다 안전
연초 이후 3218억 순유입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1900선 아래로 미끄러지며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하이일드(고수익)채권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여전히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증시가 조정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쪽에도 무게가 실리며 비교적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자금들이 고수익 채권펀드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것.

일반적으로 채권펀드는 안정적이지만 그만큼 수익률도 낮다. 여기에 고수익·고위험성 채권투자를 편입한 것이 하이일드채권 펀드다. 보통 무디스(Moody's) 기준 Baa3 등급 미만, S&P 기준 BBB- 등급 미만의 회사채를 편입하기 때문에 일반 채권보다는 위험성이 높고 주식보다는 안정적이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으로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펀드에는 연초 이후 321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2월과 3월 각각 1201억원, 1304억원이 들어왔고 4·5월에도 도합 1153억원이 흘러들어왔다. 이는 지난해 총 순유입 1743억원을 크게 웃돈다.

국내 하이일드채권 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1.78%였지만 해외 하이일드채권 펀드의 경우 7.63%로 높았다. 이는 국내일반주식형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 6.26%, 코스피 상승률 6.53%를 앞선 결과다. 상품별로는 '피델리티아시아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A'가 9.55%로 가장 높았고 '슈로더글로벌하이일드 H(채권-재간접)종류A'도 7.99%를 기록했다. 운용순자산 8635억원으로 1위인 'AB글로벌고수익 (채권-재간접)종류형A'는 7.86%였다.


글로벌 운용사들도 하이일드채권 펀드 투자 유치에 나섰다. JP모간자산운용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듀레이션(시장 금리 변화에 대한 채권 가격의 민감도)개념을 적용한 단기하이일드채권 펀드를 출시했다. 잔존만기가 1~3년으로 짧고 보유기간도 2년 이내로 줄여 시장금리·스프레드 민감도를 낮췄다.


국내 출시된 하이일드채권 펀드 중 가장 많은 설정액을 보유한 얼라이언스번스틴은 지난달 "단기변동성 극복을 위해 하이일드채권펀드에 분산투자하라"면서 "올해 세계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인플레도 심하지 않으며 유동성도 풍부해 고수익채권에 매우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일드 채권 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채권형펀드에 유입된 글로벌 자금이 2010년 상반기 수준을 넘는 974억달러를 기록했다"면서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2009년부터 하이일드 채권 펀드 투자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6~9월을 제외한 모든 기간 순유입 기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들어 하이일드채권 펀드로 유입된 자금 대부분이 미국 펀드에 흡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와 의존도가 한층 강화됐으며 투자자들이 어쨌든 탈출구가 미국임을 믿고 있다는 뜻이지만, 현재 미국도 연초 수준의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만큼 기대가 실현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수익률 7%' 하이일드 채권펀드에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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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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