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앞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초대형항공기가 기상 악화로 회항해야할 경우 일본이 아닌 제주공항으로도 회항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국토해양부는 제주공항을 교체공항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9일 밝혔다. 항공기는 목적지공항이 착륙제한치 이하 시정장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출발공항에서 사전 교체공항을 선정 후 운항하고 있다.
현재 초대형항공기는 교체공항으로 김포공항, 일본공항(동경, 오사카) 및 중국 푸동공항(상해)을 이용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 도착하는 초대형항공기 교체공항을 일본 간사이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변경해 뉴욕발 항공편은 연간 8억8000만원, 홍콩발 항공편은 연간 1억4000만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공항으로 회항시 승객이 체류하는 불편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조치는 다음달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초대형항공기(A380)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분류기준상 F급으로 최고높이 24m(아파트10층), 동체길이 73m, 날개면적 845㎡(농구코트2배), 최대좌석 850석 크기의 항공기를 말한다.
한편 현재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A380 등 초대형항공기는 2개 항공사(KAL, UAE)가 운영 중이다. 국적항공사는 초대형항공기를 2017년까지 28대를 도입(KAL22대, AAR6대)할 예정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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