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시장이 3월 이후 2개월이 넘도록 시장은 사실상 조정국면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답답하고 지치게 만드는 이 상황을 타개할 마땅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이다.
증권정보업체 굿세이닷컴(www.GoodSay.com)은 현직 증권사 지점장 40여명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경기선행지수의 순환변동치가 변곡점을 지나 반등하는 지점에 도달해 있지만 그 추세가 완만한 편이라 답답한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수가 1980대에서 더 이상 뒤로 밀리지 않고 제법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준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는 프랑스 대선 결과를 최대 이슈로 지수가 출렁일 것으로 예측했다. 프랑스 대선 결과는 현재 올랑드 후보의 승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것은 향후 유로존의 재정 및 금융정책 및 해법과 관련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향이 제시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간 유로존 재정 위기의 해법은 유로존의 중심국가인 독일과 프랑스 주도 하의 강력한 긴축정책이었다. 일반적으로 국가 재정위기가 닥쳤을 때 해법은 GDP를 늘리거나 강력한 긴축정책을 시행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때 IMF에 의해 처방된 해법 역시 강력한 긴축정책이었고, 스페인에 앞서 구제금융이 시행된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강한 긴축정책의 시행은 결국 복지감소와 증세 등에 따른 강력한 국민의 저항을 불러 일으킬 뿐만 아니라 위기 수습국면에서 요긴하게 사용해야 할 성장동력까지 훼손하는 결과가 된다. 유로존 각국 국민들이 정부의 긴축정책에 피로해하며 현 집권세력을 물갈이 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프랑스 역시 긴축보다는 성장을 표방하는 올랑드로 정권이 교체된다면 프랑스와 독일 사이의 마찰은 필연적이며 이것이 유로존의 불투명성을 확대시키게 될 것이다.
물론 이 혼란은 이후 적절한 수준에서 수습되거나 봉합되겠지만 그 동안 시장은 혼돈 속에 부침을 거듭하고 이는 바로 증시의 단기적 리스크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다. 굳이 단기적 리스크라 진단하는 것은 올랑드 정권 역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해법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긴축보다는 성장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장은 긴축 외에도 다른 해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차츰 이해하는 분위기다. IMF 역시 WEO 리포트를 통해 강한 긴축 외에 국가별 상황에 따른 다른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은 시사적이다. 요는 시장이 컨센서스를 이룰 때까지 과연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하는 점이다. 혼란의 시기는 짧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복잡한 시황전망을 했지만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종목은 정치테마주와 바이오테마주였다. 가장 많이 추천을 받은 종목이 안랩이었고, 한미약품이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아가방컴퍼니, 메디포스트, 차바이오앤이 뒤를 따랐고, 플렉스컴도 복수 추천을 받았다.
지난주 지점장 추천주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미래산업(14.94%)이었다. 조광페인트(12.06%)도 급등했다. 현대모비스(3.33%), 삼성물산(2.94%), 삼성테크윈(1.74%) 등이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며 효자노릇을 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베스트 지점장은 유진투자증권 대구지점 박정렬 지점장이 선정됐다. 박 지점장은 이미 수차례 베스트지점장에 선정된 단골 손님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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