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최근 3년간 서울에서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2명중 1명은 일반주택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주택화재로 모두 108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일반주택의 화재 사망자는 58명에(54%) 이른다.
이는 주택화재 피해가 대부분 야간 취약시간에 발생하는데다, 일반주택이 일반건축물과 달리 소방시설 설치 의무대상에서 제외돼 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본부는 주택화재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기존 주택에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 설치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서울시 28개 주택 밀집지역에 '화재없는 안전마을'을 지정하고, 이날 오후 2시부터 소화기 1300대와 단독경보형감지기 1200개를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직접 설치한다.
또 각 동의 통장을 '주택화재 안전지킴이 홍보대사'로 위촉해 주민들에게 조기 설치를 유도하기로 했다.
서울시 발행 간행물 및 반상회보,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조기 설치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홀몸어르신과 저소득층 3만2731세대 가운데 1만1300세대(39.5%)에 대해선 올 연말까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무료 설치하고, 2014년까지 전세대에 대해 무료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조성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의 생명보호는 소방공무원의 가장 큰 사명"이라고 전제한 뒤 "전 소방공무원이 주택 소방시설 조기 설치 독려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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