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AIST 문화기술대학원 특강, “새로운 한류, 전통문화를 접목하는 것이 한국의 세계화”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드라마가 한류의 1.0이었고 K-pop이 2.0이다. 한류의 3.0버전은 전통문화의 세계화가 돼야한다.”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문화사업, 관광과 접목시키는 작업을 해온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KAIST 학생들에게 한류특강을 했다.
최 장관은 27일 KAIST KI빌딩 1층 퓨전홀에서 ‘전통문화와 결합된 차세대콘텐츠 기술 개발 방향’이란 주제로 한 문화기술대학원 특강에서 “한류의 시작은 드라마였지만 유럽까지 나가지 못했고 K-pop은 유럽까지 나가 한류를 하나의 장르로 만들었다. 이제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류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K-pop은 아시아를 넘어 파리, 런던, 뉴욕, 중남미까지 진출했다”며 “드라마가 우리나라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K-pop을 배우기 위해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한국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으나 한계는 있다. 드라마인기가 2000년대 초 높게 올라갔다가 2004년부터 인기가 떨어졌고 이 때 K-pop이 나와 인기를 회복하면서 드라마인기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4~5년의 주기로 한류가 변하고 있다는 말이다.
K-pop이 한창 인기를 끌면서도 이를 이어기가 위한 새 한류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최 장관은 “4, 5년 뒤 어떤 것을 키울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뽀로로나 폴리의 인기,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지난해 우리나라에 98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일본이 880만명이니 일본의 관광객 유치를 뛰어넘었다. 한류효과다. 이젠 법고창신(法古創新, 옛 것을 본받아 새 것을 만든다는 말)이 새로운 한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전통문화를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해야 하고 전통문화와 IT(정보통신)가 접목된 작품, 문화기술과 첨단예술이 융·복합된 한류의 3.0버전을 만들자는 말로 특강을 마무리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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