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뉴타운 현장 찾아보니.. '찬성·반대 모두 혼란'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②해제 가능 1순위 꼽혔던 한남1구역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추진위 설립에)동의한 사람이 51%다. 구역해제하려면 이 사람들 중 절반이 반대해야한다. 그런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 계속 추진하겠다.”(송덕화 한남1구역 주택재개발조합설립추진위원장)


“추진위나 조합을 설립한 사람 중 50%가 마음을 돌리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구역해제를 원해도 그동안 쏟아부은 돈은 돌려받지도 못한다. 사람들은 반대하고 싶어도 못하는게 솔직한 심정이다.”(한남동 일대 J공인 대표)

뉴타운 해제 1순위로 거론된 한남뉴타운1구역이 혼란을 겪고 있다. 개발에 대한 의지가 강해 속도를 내고 있는 2·3·5구역과 달리 1구역은 반대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간 이견이 심하다. 지난 19일 서울시가 입법예고한 ‘도시·주거환경정비조례 개정안’으로 혼란은 더해졌다. 구역해제에 대한 길을 열어줬지만 매몰비용 등 수습방안이 부족한 이유에서다.


22일 한남1구역 주택재개발조합설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한남1구역 개발사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정관에 대한 심의와 도시계획업체 선정 그리고 예상 감정평가액 및 추가분담금 등을 담은 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송 위원장은 “다른 구역에 비해 주민동의율이 낮지만 개발에 반대하고 있는 크라운호텔 인근을 제외한 나머지 주민들은 개발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반대지역을 제외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업으로 굳이 주민들끼리 서로 갈등을 일으키며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대부분이 상가 및 신축빌라 주인들로 구성된 반대측 주민들은 실태조사를 요청해 추진위 해산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매달 벌어들이던 임대수익을 포기해야하기 때문이다. 개발에 반대하고 있다는 차민창(58·가명)씨는 “모두 뒤집는 것보다 일부 개보수를 통해 주거지를 바꾸는게 더 효과적”이라며 “게다가 상가 주인들이나 원룸 주인들은 개발에 동의하면 고작 아파트 한 채 받는게 고작인데 매달 받는 수백만원의 수익을 포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게다가 일부 주민들은 분리개발 자체도 동의하지 않고 있다. 분리개발로 이 일대가 공사장으로 변할 경우 임대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임대료 역시 조정해야하는 이유에서다.


현재 추진위가 파악하고 있는 조합원은 150여개 상가 주인 등 총 조합원의 20% 규모다. 개발에 동의했던 50%를 제외하면 나머지 30%가 아직 의사를 결정하지 못한 셈이다. 이에 추진위와 반대측 사람들은 이 30%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우선 추진위는 분리개발에 대한 용산구와 서울시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송 위원장은 “그동안 한남뉴타운에 포함되지 않던 유엔사 부지 일대와 용산구청 일대의 반대가 심한 만큼 이곳을 제외한 정비구역지정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당초 원안대로 추진하자는 것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총 조합원 769명 중 추진위에 386명이 포함돼 있다”며 “구역해제를 위한 50% 기준에 맞추려면 이중 190여명이 마음을 바꿔야하는데 그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추진위의 뜻대로 분리개발이 이뤄지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경우 전체적인 도시계획이 틀어져 기형적 도시구조가 나올 수 있다는게 용산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반대측 주민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기도 여의치않다. 인근 J공인 대표는 “추진위 소속 조합원 절반이 마음을 바꾸더라도 (매몰)비용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된 상황이 아니라 반대쪽으로 의견이 돌아서도 대안은 없다”며 “찬성이나 반대, 어느쪽도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거래가 끊긴 것은 물론 지분값도 주저앉고 있다. 지분값은 3.3㎡당 4000만~5000만원에서 3000만~4000만원으로 떨어졌고 임대수요도 예년만 못하다는게 인근 중개업소의 공통된 분석이다.


K공인 대표는 “서울시가 구역해제를 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반대측 주민들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많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더라도 찬성과 반대측 사람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곳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남2·3·5구역은 현재 70%가 훌쩍 넘는 동의율로 조합설립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4구역은 1구역과 같이 일부 주민들의 반대의사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합설립 동의율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데다 신동아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의지가 여전한 이유에서다.


[르포]뉴타운 현장 찾아보니.. '찬성·반대 모두 혼란' 한남뉴타운1구역 주민들은 지난 19일 서울시가 내놓은 뉴타운 수습방안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AD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