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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진, 항암제 개발 걸림돌 '라스단백질' 비밀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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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진, 항암제 개발 걸림돌 '라스단백질' 비밀 풀다 연세대학교 최강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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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국내 연구진이 항암제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알려진 '라스단백질(Ras Protein)'을 제어할 수 있는 원리를 발견했다.


연세대 단백질기능제어이행연구센터장 최강열 교수 연구팀은 10일 라스단백질에 인산(燐酸)이 붙으면 라스단백질이 분해돼버린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라스단백질을 인산을 이용해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라스단백질은 세포 성장신호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라스단백질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결국 암으로 이어진다. 대장암 환자의 30~50%, 췌장암 환자의 90%에서 라스단백질 돌연변이가 발견된다. 지금까지는 라스단백질 돌연변이로 인한 암을 기존 항암제로 치료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지난 20년간 라스단백질을 제어할 수 있는 항암제에 엄청난 투자를 해 왔다는 설명이다.


라스단백질이 암을 유발하려면 세포막으로 이동해야 하는 첨에 착안에 라스의 이동을 막아 활성을 억제하는 항암제 등이 개발됐지만 임상실험에서 효과가 적고 부작용이 생겨 실패로 돌아갔다. 또한 일부 항체항암제도 라스단백질 돌연변이 때문에 암에 걸린 환자들에게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라스단백질 제어 항암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최 교수팀은 라스단백질이 인산화되면 라스단백질이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장소인 프로테아좀으로 이동해 없어져린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성과는 라스단백질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의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사이언스' 자매지로 세포신호전달분야의 권위지인 ‘사이언스 시그널링(Science Signaling)’ 지에 게재됐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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