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수기, 스테인레스 수조 먹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LG전자가 정수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지 몇 달이 되지 않았지만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들어 10%에 가까운 정수기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 정수기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이후 매출이 크게 늘어나며 5%아래에 머물렀던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

LG전자의 정수기 선전은 제품 차별화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근거한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스테인레스 수조를 사용한 친환경 정수기를 출시하며 기존 업체들이 사용하던 플라스틱 수조와 차별화를 강조했다. 경쟁업체에선 비방 광고라고 반박하고 나섰지만 시장에선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헬스케어 매니저라고 불리는 방문판매 직원들을 고용 및 교육해 정수기 렌탈 사업을 본격화 한 것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크게 공헌했다. 이들은 다른 업체들의 방문판매 직원에 비해 소비자 방문 횟수를 늘려 고객과 친밀감을 높이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영업을 전개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정수기 시장에서 구체적인 시장 점유율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지난해부터 차별화된 마케팅 등을 통해 정수기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보급률이 40%~50% 선에 머물러 아직 포화상태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매년 5% 가량의 성장률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 50% 가량을 기록 중인 웅진코웨이를 선두로 LG전자, 동양매직, 청호나이스, 교원L&C 등 2위권 업체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특히 최근에는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선두업체가 흔들리는 틈을 후발업체들이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1~2인 가구 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정수기 시장이 향후에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후발업체들의 정수기 판매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