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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조치에도 계열사펀드 몰아주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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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금융당국의 시정 권고에도 금융투자업계 대형업체들의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판매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37개 판매사들의 계열사 펀드판매 비중을 집계한 결과 15개 판매사가 지난해 9월보다 더 비중이 커졌다.

미래에셋생명이 1월말 기준 94.27%로 가장 계열사 비중이 컸다. 이는 지난 9월말 94.15%에서 소폭 늘어난 것이다.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비중이 64.36%,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비중은 29.91%였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펀드상품 판매 비중이 72.97%로 지난해 9월말 73.45%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았다.


대한생명보험은 같은 기간 77.05%에서 80.44%로 늘었고, KB투자증권은 57.04%에서 68.42%로,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신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비중이 51.49%에서 53.81%로 커졌다.

4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은행들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 중에서는 산업은행이 89.66%에서 72.52%로 비중이 줄었고 신한은행도 69.81%에서 69.1%로 소폭 감소했다. 농협중앙회가 58.99%, 기업은행이 54.66%로 역시 비중이 조금 줄었다. 비중이 늘어난 은행은 52.03%에서 53.08%로 증가한 국민은행, 41.37%에서 43.94%로 늘어난 하나은행, 38.29%에서 38.92%로 증가한 우리은행이었다.


삼성생명보험, ING생명보험, 교보생명보험은 비중이 지난해 9월말에 비해 줄었다.


금융위원회는 판매사의 계열사 펀드에 대한 ‘차별적 우대’ 관행을 해소하고 우수한 펀드를 저렴한 비용에 투자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펀드 판매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 펀드를 판매하려면 반드시 타 운용사 유사펀드와 비교해 권유해야 하며, 판매채널 다각화를 위해 농협 등의 금융기관에도 판매를 허용했다.


그러나 아직 판매사들의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의 판매 양태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정착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판매사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계열사 펀드의 판매비중을 줄이도록 유도하는 한편 분기 내에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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