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병원 직원과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면 갑작스런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송근정 응급의학과 교수팀이 지난 2005~2009년 병원 내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 958명의 생존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았다고 27일 밝혔다.
교수팀에 따르면 2005년 병원 내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는 총 168명으로 생존퇴원율은 17.2% 였다. 2007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강화한 결과, 생존퇴원율이 23.6%까지 올라갔다.
이후 병원은 2008년 심폐소생술운영실을 개설하고 60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3단계에 걸친 수준별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09년 심정지 환자(214명)의 생존퇴원율은 28.5%로, 30%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특히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보다 일반 환자가 많은 병동 등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36.7%의 생존퇴원율을 기록했다.
송근정 교수는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데 있어 수준별로 체계적인 심폐소생술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면서 "앞으로 병원 차원에서 직원들에 대한 교육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역시 보다 확대해 심정지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실렸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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