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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신데렐라 '제레미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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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가 미국 NBA에서 펼쳐지고 있다. 다만 주인공이 동양계 남자라는 점과, 요정 할머니 대신 본인의 실력 덕이라는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재투성이가 공주님이 되는 것 같은 이야기는 농구장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주인공은 제레미 린(23).


지난 11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는 뉴욕 닉스와 LA레이커스의 경기가 있었다. LA레이커스는 NBA 최강의 가드라고 불리우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있는 팀. 하지만 이날 게임을 지배한 선수는 34점을 득점한 브라이언트가 아니라 제레미 린 이었다. 그는 이날 38득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 92-85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대만계 미국인 제레미 린은 골든 스테이츠 워리어스와 휴스턴 로케츠에서 선수 생활을 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방출됐던 선수다. 지난해 12월에야 뉴욕 닉스에 백업 선수로 입단했고,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간신히 출전기회를 얻었던 그가 불과 며칠 사이에 NBA를 뒤흔드는 선수가 됐다.


제레미 린의 현재 연봉은 76만2000달러(8억6200만원)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5300만달러와는 비교하기 민망한 수준이다. 그나마도 올해 NBA파업으로 연봉의 80%만 받게 된다. 나이키와 광고계약에 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주목받지 않았던 선수다 보니 광고비 또한 그리 크지 않다고 포브스 인터넷판은 15일 보도했다.

하지만 내년 연봉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샐러리캡과 NBA의 여러 규정 때문에 제한이 걸려서 그가 받을 수 있는 연봉은 천정부지로 오르지 못하지만 그래도 5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별로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경기장 바깥에서 그가 받을 수 있는 돈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농구 선수들이 가장 크게 벌 수 있는 과외수익이 신발 광고인데, 제레미 린은 지금과 같은 경기 실력을 펼친다면 엄청난 광고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나이키가 일단 제레미 린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광고에서 그의 역할을 늘리고 싶다면 새롭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나이키로서는 제레미 린을 잡기 위해 거액을 제시해아 할 것이다.


제레미 린은 어떤 계약을 체결하게 될까? 그가 광고 시장에서 어필하는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를 지표로 정리한 곳이 있다.


유명인이 일반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친숙도와 구매 의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가하는 회사인 마케팅암의 조사에 따르면, 제레미 린은 최근 6경기에서 경이적인 실력을 보임에 따라 그의 소비자에 대한 영향력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마케팅암은 미국인 소비자의 38%가 제레미 린을 알고 있고, 2800명의 유명 인사 중에 854등 정도의 유명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경기 실력을 계속 보여줄 경우 제레미 인에 대한 인지도는 극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불과 몇 주 전 만해도 제레미 린은 유명인사 명단에도 들어가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벼락출세다.


마케팅암의 마케팅 디렉터인 다린 데이비드는 "제레미 린이 연일 대서특필 되면서, 유명 브랜드가 그의 이미지를 이용하려고 덤비는 보기 드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레미 린이 새로 얻은 유명세를 잘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앞으로도 그가 지금처럼 놀라운 실력을 보일 수 있을지 광고주들이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비자들이 제레미 린이 어떤 상품을 홍보할 경우 소비자들이 반응할 수 있는 브랜드 영향력은 얼마나 보고 있을까 ? 마케팅암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제레미 린의 수치는 72.55다. 이는 코비 브라이언트(58.59), 르브론 제임스(63.03), 케빈 듀란트(68.17)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제레미 린을 향한 미국인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동양인이라는 점이 가진 아시아 시장에서의 폭발성을 감안한다면 그의 광고효과는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가 지금과 같은 경기를 계속 할 경우 그와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은 세계적인 골프 선수인데다가 유색인종이라는 점까지 어필했던 타이거 우즈 정도 아닐까? 참고로 우즈의 1년 최대 광고 수입은 1억500만 달러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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