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Dr.앓] 이동욱이 너무 섹시해서 정말 미치겠어요

시계아이콘02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Dr.앓] 이동욱이 너무 섹시해서 정말 미치겠어요
AD


<#10_QMARK#> KBS <난폭한 로맨스>에서 다들 은재(이시영)에게 빠져있다는 거 압니다. 같은 여자가 봐도 사랑스러운 거, 저도 안다고요. 그래도 전 자꾸만 무열(이동욱)이가 신경 쓰이는 거 있죠? 은재에게 “가끔 야구가 사람을 구해”라고 말한 뒤 집에 들어갈 때, 퇴출 위기에 처해 동수(오만석)를 찾아가 “인생 잘못 산 것 같다”며 한숨 쉴 때, 무열의 뒷모습이 어찌나 쓸쓸하던지. 거기까진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동욱의 핏기 없는 얼굴과 초점 없는 눈동자만큼은 외면하기 힘들어요. 너무 섹시해서 정말 미추어버리겠습니다. (공릉동에서 유 모양)

[Dr.앓] 이동욱이 너무 섹시해서 정말 미치겠어요


환자분, 이건 이동욱이에요. 물에 빠져 감기 몸살이 걸렸을 때도 축 처진 어깨가 묘하게 섹시해보이고, 꽃뱀한테 당할 뻔했던 다급한 상황에서도 무열의 허리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수건만 눈에 들어오고, 발작하는 종희(제시카)를 안심시키기 위해 꽉 안아주는 모습도 은근히 야하게 느껴지셨죠? 환자분이 이 남자를 박무열이 아니라 이동욱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여자 마음 하나 몰라주는 못난 박무열이 아니라 군대 다녀와도 피부색 하나 변함없는 하얀 천사 이동욱이요. 이제 은재가 왜 무열의 잠든 얼굴을 빤히 쳐다봤는지 이해하시겠죠? 어디 하나 버릴 데가 없는 얼굴이거든요. 심지어 제멋대로 난 수염까지 멋있습니다. 보통 사랑하는 사람의 잠든 모습을 보면 아기 같다고들 하지만, 이동욱 만큼은 예외입니다. 그냥 남자에요. 그것도 쳐다보는 것만으로 심장이 떨리는 그런 남자요. 물론 환자분들의 심장이 가장 떨릴 때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 되어 곧 쓰러질 것 같은 얼굴로 은재와 동수를 찾는 순간이죠.

[Dr.앓] 이동욱이 너무 섹시해서 정말 미치겠어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무열이 야속해보일지라도 그의 얼굴이 자꾸 아른거리는 건, 환자분이 이동욱의 전작에 이미 길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친구 성구(정겨운)를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을 애써 외면하고 살았던 MBC <달콤한 인생>의 준수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연인 연재(김선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옆에서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는 것밖에 없었던 SBS <여인의 향기>의 지욱도 모두 가슴에 상처를 품은 남자였잖아요. 그러니 무열의 콧수염을 볼 때마다 자꾸 준수가 떠오르고, 무열의 상반신 누드를 볼 때마다 울면서 샤워하던 지욱의 모습이 생각나는 겁니다. 그동안 이동욱이 연기했던 인물을 잘 생각해보세요. 물가에 내놓은 자식처럼 늘 걱정되고 딱해 보이고 나의 드넓은 어깨를 빌려주고 싶지 않았나요? 이동욱이 슬쩍 고개를 들어 글썽거리는 눈빛으로 제발 가지 말라고, 하루만 더 있어주면 안되냐고 하는데 어느 여자가 냉정하게 뿌리치고 갈 수 있겠어요. 의사로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변명이 아니라, 솔직히 이동욱 앓이는 예고된 질병이었습니다. 환자분들도 이동욱의 출연작을 하나 둘 씩 볼 때마다 느끼셨을 겁니다. 내가 블랙홀에 빠지고 있구나. 그런데요, 가끔은 끝까지 아파봐야 그 병이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늘은 약이 아니라 독, 눈으로 읽기만 해도 온 몸이 저려오는 이동욱의 잔상을 권해드립니다.
<#10_LINE#>
앓포인트: [나는 이동욱이 아프다]


<달콤한 인생>, “불 켜진 집이 보고 싶어서 왔어요. 어쩌면 창가에 서 있을지도 몰라서.”
성구의 유골을 강가에 뿌려주고 집에 오는 길, 준수는 지하주차장에서 성구 아버지가 보낸 사람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다. 피투성이가 된 채 혜진(오연수)의 집을 찾아가는 준수의 비틀거리는 발걸음을 보고 울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입을 떼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임에도 혜진을 만났다는 사실에 희미한 미소를 보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도 당신의 상처받은 영혼을 볼 수 있다”고 확신하는 준수의 절절한 고백이 가슴을 후벼판다.


<여인의 향기>, “이럴 땐 어떡해야 되는 거에요? 두려워요”
옷을 벗는 것을 잊어버린걸까 아니면 벗을 힘이 없었던 걸까. 연재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밤새 이기지도 못하는 술을 마신 지욱은 옷을 입은 채 샤워기의 물줄기를 맞다가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아무런 대사도 없는 짧은 신이었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먼저 떠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잘 표현했다는 느낌...따위는 집어치우고 어떤 샤워 신보다 여운이 오래 가는 장면이다. 지욱이 엄마 산소를 찾아가 했던 하소연처럼, 이럴 땐 정말 어떡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난폭한 로맨스>, “야구는 가끔 사람을 구해”
누군가는 무열을 ‘야구하는 깡패’라 부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야구를 ‘그깟 공놀이’라 말하지만, 무열에게 야구란 자신을 세상 밖으로 꺼내준 일종의 구원자다. 그래서 무열은 지역 연고도 없는 ‘블루 시걸즈’ 팀의 우승이 자신에게 힘이 됐다고 믿는 은재의 말을 비웃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야구는 가끔 사람을 구해”라고 말한 뒤 약 2초가량의 침묵은 “야구를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 그의 절박함을 보여준다. 야구는 가끔 사람을 구하지만, 이동욱은 항상 우리를 울린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이가온 thir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