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항 노선 1월 탑승률 최대 91%
대지진 이후 위축 수요 회복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대지진 이후 위축됐던 동일본 하늘길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국적항공사의 복항 노선 탑승률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오른 것은 물론 저비용항공사(LCC)의 일본 취항도 잇따르고 있다. 항공사들은 현지 지자체와 프로모션 등을 통해 여행수요 끌어올리기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9월부터 재개한 센다이 정기노선의 1월 탑승률이 예년보다 높은 86%를 기록함에 따라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운휴했던 센다이 노선은 당초 주 7회 운항됐으며 현재 주3회 정기노선으로 복항됐다.
센다이 노선에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부정기편으로 주 2회 운항했던 아사히카와노선은 지난 1월 91%에 달하는 탑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일한 횟수로 운항한 전년 동기(84.5%)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부터 재개한 오이타, 나가사키, 하코다테 노선의 탑승률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하코다테노선(59%)은 전년 대비 10%p가량 낮은 수준에 그쳤으나 오이타(73%), 나가사키(73%) 등 큐슈지방 노선은 60%대였던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발 수요 회복이 다소 더디나 일본지역 지자체 등과의 공동마케팅과 엔화강세로 인한 일본 발 수요 증가로 점진적으로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상ㆍ하반기에 걸쳐 운항중단노선 9개 중 8개 노선을 복항한 상태다.
일본 하늘길이 회복세를 보이자 LCC들의 추가 취항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노선은 국제선 확대를 전략적 목표로 삼고 있는 LCC들 사이에서 수익성이 높은 대표적인 '황금노선'으로 꼽힌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내달부터 각각 나고야 및 후쿠오카, 오사카 노선을 신설한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후쿠오카를 비롯한 큐슈지방 노선도 검토 중이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역시 일본지역에 초점을 맞춰 노선 신설 또는 부정기노선 취항을 고려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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