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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R&D 지원사업 속속 성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5년간 기술료로 1700억 거둬 들여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휴대용 혈당측정기 생산업체인 필로시스(대표 최인환)는 당뇨 관리에 필수적인 혈당측정기를 국산화해 유럽 수출길을 뚫었다. 혈당측정기가 국내에서만 연간 500억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해외 제품에 의존해왔다.

국내 제품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1% 안팎. 관련 시장의 80% 이상을 미국과 유럽 업체가 양분해왔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혈당측정기 시장을 개척한 필로시스의 주력 모델은 휴대용 혈당측정기와 만보기를 통합한 '지메이트(Gmate)'.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으로 혈당측정기 관련업체에서 근무해 온 최인환 대표는 차별화된 지메이트를 앞세워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등에 3년간 100억원 규모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다윈프릭션(대표 조정환)이 고속차량용 브레이크패드를 개발한 것은 4년 전이다. 다윈프릭션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정도에서만 생산할 수 있었던 이 제품을 개발해 한국철도공사에 3년 넘게 납품하고 있다.

전량 수입에만 의존하던 광역철도차량 부품을 국산화했고 품질 수준도 기술력이 앞선 선진국 제품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청의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덕분이었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97년부터 추진해온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 사업이 열매를 맺고 있다.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은 뿌리산업에 해당되는 업종이나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에 연구개발(R&D)비를 지원하는 것. 필로시스와 다윈프릭션이 그 대상이다.


이들 기업의 성공에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이 밑바탕이 됐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중기청은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이 사업을 통한 R&D 자금으로 2조4000여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2007년 3600억원이던 지원규모는 해마다 커져 작년 6288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3.7% 증가한 71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올해 지원의 경우 중기청은 다음달까지 사업공고를 통해 신청자를 모집하고 상반기 내 지원대상 선정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여기에 선정된 기업은 협약체결을 통해 최대 2년간 8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 출연사업이어서 지원금을 갚을 의무는 없지만 기술개발에 성공했을 때는 결과 평가 금액의 20%까지 기술료로 납부해야 한다. 중기청은 지난 5년 동안 기술료로 1685억원을 회수했다.


황영호 중기청 사무관은 "정액지원료 형태로 R&D 자금이 지원되고 있어서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이 잘 활용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통상 사업완료 3년 후 성과분석과 결과평가를 하기 때문에 지원 시점과 기술료 징수 시점의 차이는 크다"고 설명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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