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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만리장성'에…가전업계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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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가격 3배 뛰고…중국은 수출 장벽 높이고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전자 제품 생산의 필수 원자재인 희토류 가격 급등으로 가전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대체자원 확보와 기술 개발 등으로 대응에 나섰지만 효율성이 떨어져 고민이다.


2일 관세청의 '2011년 희토류·희소금속 수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2010년 kg당 17.93달러였던 중국산 희토류 평균단가는 지난해 kg당 56.60달러로 3.2배 급등했다. 전자제품의 기본 수요에 전기차 등의 추가 수요가 더해진데다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수출제한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뛰었다. 희토류는 그린카,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 첨단산업제품에 반드시 필요한 17개 원소로 이뤄진 복합광물이다.

가장 울상인 곳은 가전 업계다. 그린카 분야는 부품 구성과 적용 가능한 기술이 다양하고 제품 가격 자체가 높아 희토류 인상의 부담이 덜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판매가가 낮고 원가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가전 분야는 희토류 가격 급등이 고스란히 부담으로 돌아온다. 신제품 본격 출시를 앞둔 에어컨과 냉장고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절전이 화두인 에어컨과 냉장고의 고급 인버터 기술이 희토류의 주 소비처다. 인버터 기술이란 제품의 사용 환경에 따라 전원의 흐름을 조절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이 기술이 적용된 모터 등에는 자석이 필요한데 가장 효율이 높은 것이 희토류 자석이다. 고급형 모델일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지만 가격이 비싼 이유도 희토류에서 찾을 수 있다. LG전자의 냉장고 핵심 기술인 리니어컴프레셔나 삼성전자의 고급형 인버터 제품에 희토류가 들어간다.

물론 업계에서도 희토류가격 급등세에 맞춰 대체기술과 물질을 연구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상당부분 대체가 이뤄졌고 국내 기업들도 지난해 연말부터 일부 대체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희토류 이상의 효율을 내기 어려워 주력 제품에는 여전히 희토류가 사용된다. 철강 등 기초 원자재 가격 인상에 희토류 부담까지 더해진 LG전자 등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A가전 업체 관계자는 "최근 세계무역기구(WTO)가 희토류 등에 대한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에 부당 판정을 내려 잠시 가격이 안정세를 찾는 듯 보이지만 중국이 제한을 고수한다는 입장이어서 가격 상승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제품의 성수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큰 고민"이라고 전했다.


B가전 업체 관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희토류 가격 부담 때문에 관련 기술을 제품에서 빼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곳도 있다"며 "기술이 빠져도 가격은 기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에게도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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