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정도·예상배당률에 따라 '극과 극'
경은 40% 최고.. 보해 6%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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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 손모씨(76세)는 갖고 있던 현금자산 1억원을 모두 보해저축은행에 맡겼다가 피해를 봤다. 목포에서 십수년 간 횟집을 운영하며 마련한 돈인데, 한 순간에 반토막이 됐다. 다른 저축은행 피해자들과 모임을 가지며 대책을 강구해 봤지 만, 자신의 피해금액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고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 마산에 사는 강모씨(60세)는 최근 만감이 교차한다. 오랜 교직생활 후 경은 저축은행에 맡겼던 종잣돈 1억원이 7000만원이 돼 돌아왔다. 울고 싶은 심정이 지만, 다른 저축은행에 비하면 많이 받은 것이라는 자식의 말을 위안 삼는다.
지난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던 16개 저축은행의 개산지급금 지급이 마무리 단 계에 접어든 가운데, 은행별로 지급률이 최대 6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 됐다. 영업정지된 각 저축은행의 부실 정도와 예상배당률의 격차가 큰데 따른 것이다.
17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가운데 개산지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은저축은행으로, 예금자보험금 5000만원 초과 금액 가운데 40%를 예금자들에게 돌려줬다. 강씨처럼 1억원을 맡긴 경우 예금자보호가 되는 5000만원과 그 초과분의 40%인 2000만원을 더해 총 7000만원 정도(이자 제외)를 받은 것. 개산지급률이 가장 낮은 곳은 보해저축은행으로 6%에 그쳤다. 그 만큼 부실이 심하고 처분할 자산이 없다는 얘기다.
이밖에 도민(37%), 프라임ㆍ삼화(34%), 전주(29%) 등의 개산지급률이 비교적 높았다. 또 파랑새ㆍ중앙부산ㆍ토마토(25%), 제일(23%), 대전(20%)이 20%를 웃 돌았고 부산2는 16%에 그쳤다. 부산저축은행은 8%로 보해 다음으로 낮았다. 이 밖에 에이스와 제일2 저축은행이 다음 달 중순께 영업재개와 함께 개산지급금 을 지급할 예정인데 그 수준은 미정이다.
현대저축은행으로 새 간판을 단 대영저축은행의 경우 원금과 이자 손실없이 전 액을 받게 됐다. 자체정상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개산지급금 수령자들은 받은 돈의 일부를 다시 물어내야 하는 사례도 염두에 둬야 한다. 예보가 각 저축은행에서 받게 되는 파산배당금이 예금자가 수령한 금액보다 많으면 그 차액을 추가로 지급하지만, 반대의 경우 반환해야 하기 때 문이다. 예보 관계자는 "추가 지급 및 반환 가능성에 대해 모든 예금자에게 일 일이 설명하고 있다"면서 "이틀 통보한 후 약정서를 쓴 다음 개산지급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개산지급금을 수령하는 것은 의무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한편, 기존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사례로 볼 때 영업정지 후 최초 배당까지 는 통상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보 측은 전망했다. 2차 배당 까지는 약 3년, 총결배당 까지는 9년 가량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용어설명
◇개산지급금, 개산지급률= 개산지급금은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의 고객이 향후 파산배당으로 받게 될 예상배당률을 고려해 예보가 예금자의 예금 등 채권을 매입하고, 그 대가로 지급하는 돈을 말한다. 또 개산지급률은 예금 원금 대비 개산지급금의 비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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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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