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나라, 돈봉투는 숨고르기...공천·쇄신은 숨가쁨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나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된 갈등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내주부터 본격화된 공천기준과 쇄신작업에 대한 논의과 갈등은 숨가쁘게 펼쳐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쪽인 권영세 사무총장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돈봉투) 사건을 계파적 시각에서 보려는 시도가 있는데 계파갈등 차원에서 폭로된 것이 아니다"면서 "어떤 계파(가 꾸민 일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주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보고 그런 주장이 더이상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 친박 돈봉투 무모한 싸움 하지 말자 = 권 사무총장은 특히 "이 사건과 관련해 안 위원장이 특정 계파의 '이재오 죽이기'라고 규정하는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이재오 전 (원내)대표는 당시 장기 외유 중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관련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안 위원장의 주장은 그 자체로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돈봉투 사건으로 사전구속 영장이 청구된 안병용 당협위원장(은평갑)이 이재오 의원의 측근이고 안 위원장이 "특정세력의 이재오 죽이기 전초전"이라고 주장했다. 친이(친이명박)ㆍ친박(친박근혜)간 계파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였으나 권 사무총장의 이날 발언과 아울러 양측이 상호 자제하면서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잇다.

이재오 의원도 트위터에 "(언론이) 진실을 외면하고 나를 갈등의 중심에 세우려 하나 흔들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도 트위터에 "돈봉투 사건을 자꾸 계파갈등으로 몰아가는 것은 당을 공멸로 이끄는 것"이라며 "자제하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다.


돈봉투 사건은 핵심 당사자인 박희태 국회의장이 해외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18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박 의장의 의장직 사퇴 및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어 사상 초유의 현직 국회의장 검찰 조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총선 공천 기준에 초미 관심= 한나라당의 4월 총선 공천 기준 확정과 쇄신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비대위가 16일 '4ㆍ11 총선' 공천기준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공천기준은 인적쇄신, 즉 '공천 물갈이'의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어 당 일각의 반발 가능성을 제기된다.


비대위는 현재 공천시 도덕성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고 현재 당규에 명시된 11개 항목의 부적격 기준 이외에 성희롱이나 병역회피, 탈세, 위장전입을 비롯한 부동산 투기 등 국민 정서상 용납될 수 없는 도덕적 문제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영남권과 강남권 등 강세지역에 대한 비례대표 공천배제 원칙과 함께 대대적인 텃밭 물갈이설이 나돌면서 당사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대위는 비례대표 공천 시 비정규직ㆍ이주여성ㆍ탈북자 등 소외계층에 25%를 배정하고, 과학기술ㆍ교육ㆍ문화예술체육ㆍ시민사회단체 등 15개 부문별 인재로 75%를 채운다는 안을 밝힌 바 있다. 남경필 정두언 구상찬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의 중앙당과 당 대표 선거를 폐지주장은 쉽게 결론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르면 금주 또는 설 연휴 직후 기득권포기 차원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커 인적쇄신은 급물살을 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18대의 잘못된 공천의 일종의 트라우마적 성격이 있는 만큼 사무총장으로서 관여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최대한 18대 같은 잘못된 공천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객관적 공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도 이미 비상대책위 모두발언으로 언명한 적이 있지만 본인이 공정한 공천에 대해 다시 한번 천명할 기회가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