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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물가 현장르포]백화점vs재래시장, 최대 40%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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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물가 현장르포]백화점vs재래시장, 최대 40% 차이 ▲15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1층의 과일코너. 하나씩 정성스럽게 포장된 만큼 가격은 재래시장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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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이랑 비교가 안 되게 비싼 거지. 거의 두 배네."


50대 한 여성이 백화점 냉동수산물 코너 앞에서 얼린 동태전과 대구전을 몇 번이고 들었다 내려놓았다. 그는 "재래시장에서는 4000원대인데 여기는 8900원이나 한다. 가격차가 너무 난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둔 주말인 15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재래시장을 돌며 제수용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재래시장과 백화점과의 가격차이가 최대 40%까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사과 1개·배 1개·곶감 10개·밤(800g)·고사리(400g)·도라지(400g)·숙주(400g)·조기 한 마리·북어포 1마리·한우 양지 국거리(600g)·산적용 우둔 1등급(600g) 장을 볼 경우 드는 비용은 14만9374원. 똑같은 품목으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구입하면 10만1816원, 이마트 용산역점에서는 8만6470원이 들어 최대 4만7000원 차이가 났다.

백화점과 마트, 재래시장 중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은 단연 재래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의 경동시장에서는 같은 품목을 8만8500원에 살 수 있어 백화점보다 6만원 절약할 수 있었다.


[설물가 현장르포]백화점vs재래시장, 최대 40% 차이 ▲15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설 연휴를 앞두고 제수용품과 설 선물을 사려는 고객들로 붐볐다. 가격이 재래시장보다 20~40%가량 비싸지만 이들은 쇼핑하기 편리한 점과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을 들어 백화점을 찾았다.


세부 품목별로는 롯데백화점에서 파는 한우산적과 국거리 가격이 100g 당 5500원으로 600g 구매시 이마트 용산점(2만8000원)과 경동시장(2만3000원)보다 1만원 높았다. 또 백화점에서 각각 9000원씩 파는 조기와 북어포도 경동시장에서는 조기 4000~7000원, 북어포는 5000원 수준에서 살 수 있었다.


사과와 배 등의 과일은 품질에 따라 가격차이가 두드러졌다. 차례상에 올릴만한 등급은 재래시장 5000원, 마트 5800원 수준이었으며 백화점은 6500원, 배 8800원 수준이었다. 곶감과 고사리도 가격이 높아 백화점과 마트가 재래시장보다 약 두 배 가량 비쌌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재래시장보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더 선호했다. 재래시장보다 장보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대형마트를 찾은 최모(33)씨는 "과일이나 채소류는 재래시장이 좀 더 저렴하긴 하지만 마트에서 장보는 게 훨씬 편하기 때문에 주로 마트를 찾는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한우 판매원 임모(50)씨는 "시장이나 마트에 비해 가격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한우 1급과 특1급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품질이 다르다"며 "지금 30% 할인행사도 해 단골 고객 중심으로 수요는 꾸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이윤재 기자 gal-run@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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