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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뉴타운 재조정, ‘흑석동’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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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초기지구와 다른 분위기… 개선안 예정에도 ‘안심’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의 뉴타운 개선안 발표를 앞두고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사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초기 지구들과 달리 일정 단계를 넘어선 곳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곳이 2005년 12월 지구지정된 동작구 흑석뉴타운이다. 서울시 뉴타운 3차 지구로 현재 9개 구역 중 6개 구역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 단계를 밟고 있다. 특히 5구역은 준공, 4구역과 6구역은 착공단계다. 1차 시범뉴타운인 왕십리뉴타운과 비교하면 사업진행이 빠른 셈이다.

전농·답십리 뉴타운과 왕십리뉴타운도 고비를 넘긴 경우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지난달 분양에 들어갔고 1구역은 올해 분양이 예정됐다. 3구역 역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놓았다. 답십리 18구역은 올해 이주와 철거가 시작된다. 이밖에 신길7·11구역, 서대문구 북아현 1-1~3구역, 2~3구역도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사업이 빠르다는 것은 뉴타운의 가치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준다”며 “서울시의 뉴타운 정책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장내 우려도 높지만 흑석뉴타운 등 일정 단계를 넘어선 지구들은 사업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이렇다보니 흑석뉴타운의 경우 전반적인 시장침체에도 지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3㎡당 1구역 지분은 2011년 1월 3953만원에서 2012년 1월 현재 1.49% 상승한 4012만원을 기록 중이다. 3구역 역시 0.63% 상승한 3307만원, 9구역은 3.79% 상승한 3145만원이다. 지난 한해동안 사업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됐던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현장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지하철역이나 대로변에서 먼 곳을 제외하고는 지분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뉴타운 내에서도 위치가 좋은 7구역의 경우 시장침체에도 하락폭이 미미하다”며 “33㎡이하 소형지분이 지난해초 3.3㎡당 5150만원선에서 5050만원으로 소폭 떨어지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흑석뉴타운보다 2년이나 앞서 2차 지구로 지정된 동작구 노량진뉴타운은 상반된 모습이다. 9개 구역 중 조합설립인가 이후는 단 3곳에 불과하다. 이밖에 1~3차 뉴타운 중 일반분양이 이뤄진 곳은 절반 이하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곳들이 대다수다. 서울시에 따르면 뉴타운 사업장 247개 중 준공을 마친 곳은 21곳에 그친다. 나머지 226개 중에서도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착공에 이른 곳은 45개가 전부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사업초기에 머물러 있는 사업장의 경우 서울시 정책방향에 따라 조정을 받겠지만 나머지 지구들은 반사이익으로 인해 향후 가치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시 뉴타운 재조정, ‘흑석동’은 웃는다 서울시의 뉴타운 개선안 발표를 앞두고 일부 뉴타운 되레 호재를 맞았다. 일정 단계를 넘어선 지구의 경우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유에서다. 사진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단계를 밟고 있는 흑석뉴타운 6구역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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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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