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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으로 병 고치는 시대 곧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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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옷으로 병을 치료하고 첨단섬유가 들어간 강화 콘크리트로 집을 짓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글로벌 화학섬유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 오스트리아 도른비른에 모여 회의를 개최하고 섬유의 미래 모습에 대해 논의했다.

도른비른 화섬회의는 섬유스트림간의 대화 촉진 및 협력 도모, 화섬분야의 새로운 기술개발 노하우 및 연구결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매년 30개국 이상에서 섬유 관련 산학연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하는 대형 행사다.


당시 논의된 첨단 섬유 기술 중 대표적인 것이 의료용 섬유다. 의료용 섬유는 사람의 피부에 섬유가 직접 접촉해 유해한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약물 치료를 할 때 의료용 섬유가 약물 흡수를 촉진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을 이용해 아토피와 같은 피부병을 치료할 수 있다. 의료용 섬유는 현재 유럽에 위치한 주요 화학섬유 기업들이 연구하고 있다. 국내 역시 벤텍스라는 기능성 섬유회사에서 연구 중이다.


토목 건축용 섬유 역시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콘크리트에 탄소 필라멘트를 집어 넣어 강도를 최대한 높이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산업용 섬유가 사용된 강화 콘크리트로 지은 집은 평균 수명이 더 길어진다. 산업용 섬유는 이미 건축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기술개발로 향후 이용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섬유 역시 당시 회의에서 활발하게 논의됐다. 기존 섬유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강도가 높은 탄소섬유는 자동차와 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어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도레이첨단소재, 태광산업, 효성 등이 탄소섬유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도 당시 회의에서는 에너지·친환경 섬유와 고기능성 섬유 등 섬유 산업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제품들이 소개됐다.


섬산련 관계자는 “도른비른 화섬회의는 세계 화섬 기술개발 동향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트렌드를 소개하는 교류의 장이자 선진 화섬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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