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LTE 기술 공동개발...TF 구성 판로 개척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KT(회장 이석채)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롱텀에볼루션(LTE) 가상화 기술(워프·WARP)을 수출한다. 경쟁사 대비 2개월여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한만큼 차별화에 역점을 두는 행보다.
KT는 서울 강남구 KT 양재지사에서 개최된 설명회를 통해 LTE WARP 기술의 성공적인 상용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 기술과 장비의 해외수출을 실현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운영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오성목 KT 무선네트워크본부장(전무)는 “LTE WARP는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유선 인프라와 144개의 기지국을 제어할 수 있는 가상화 서버가 있기에 가능한 기술”이라며 “고객들에게 국내 최고의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기술임을 해외에 증명하겠다”고 설명했다.
KT LTE 워프는 지난 2010년 7월 KT의 제안으로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순수 국내 기술이다.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양사가 공동으로 세계 최초 LTE 가상화를 시연해 국내외 언론과 사업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일반 LTE 대비 2배 이상의 네트워크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트래픽 상황 및 가입자 분포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기지국의 지역별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해 기지국 용량을 80% 수준 끌어올린데 따른 것이다.
KT는 범용 가상화 장비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올 상반기 내에 가상화 규모를 252개 기지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이를 1000개 규모로 확대함으로써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월3일부터 LTE 서비스를 상용화한 KT는 올 상반기에만 총 9종의 LTE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중 릫갤럭시S2 HD LTE릮, 릫갤럭시 노트릮, 릫베가 LTE M릮, 릫갤럭시 탭 8.9 LTE릮 등 4종을 선보인데 이어 추가로 5종이 상반기에 출시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