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부증권은 10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규제 완화 기대감이 일고 있는 중국 시장과 탄탄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북미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500원을 유지했다.
김홍균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4.2%로 4%대로 하락했다"며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규제 완화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중부지역의 도시화, 도시재개발, 서부대개발 사업 가속, 고체수요 사이클 도래 등도 중국 굴삭기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내에서 두산캐피탈과의 시너지효과로 파이낸싱이 강화됐고 소형 및 초대형 굴삭기 등의 라인업강화로 올해 선전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북미지역도 올해 총선을 염두한 경기부양 기조 유지와 최근 3~4년간 경기 위축으로 단행하지 못했던 설비투자 및 재고 소진 등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DII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중국공정기계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중국 내 굴삭기 판매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651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점유율 8.2% 수준으로 산리(18.9%)와 캐터필러(9.3%)에 이은 3위 기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판매대수가 전년동월대비 60.0% 감소했고 전월대비로는 18.4% 줄었다"며 "지난해 연간 누적으로는 총 1만6692대를 판매해 점유율 9.7%로 4위에 머물렀고 전년대비 판매대수는 23.4%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긴축정책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위축된 중국 굴삭기 판매 시장은 12월 역시 침체된 분위기를 이어가며 총 7971대를 판매했다. 판매대수는 전년동월대비 40.6% 감소했고 전월대비로는 5.4% 줄었다.
그는 "지난해 연간 누적으로는 총 17만1372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4.3% 증가했다"며 "중국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는 자국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져 올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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