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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中서 잇단 비보..울고싶은데 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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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8세대 LCD공장 투자 물건너갈 듯.. 공급과잉 완화는 기회 의견도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서 잇단 비보를 받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 20일 대만회사와 세운 TV합작사에서 철수한데 이어 28일에는 난징 LCD 공장에서 파업까지 일어났다.


가뜩이나 글로벌 수요부진과 이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올 한해 총체적 난국을 면치 못한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 됐다. 내년 계획했던 8세대 LCD 공장 투자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공장 건설은 이미 지난 3분기 실적발표 때부터 원점에서 재검토 등의 얘기가 나오면서 내년 건립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상황이 신규 투자에서 발을 뺄 좋은 빌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LG뿐 아니라 삼성 등 경쟁사들도 중국 신규 공장 투자를 더 미룰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터를 닦아 놓은 상태이지만 공장 건설은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투자축소가 업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추가공급 요인이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선진국 수요가 유럽재정 위기로 최악이었는데 그 부분을 신흥국이 메워주지 못하며 공급과잉으로 이어졌다"며 "하지만 신규투자가 사실상 전면 중단되는 분위기여서 내년 업황은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쪽 수요가 올해 바닥을 찍었으니 수요 측면에서 더 나빠질 게 없고, 공급도 추가로 늘 요인이 없으니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2009년 TPV와 총 8400만달러를 투자해 중국 푸젠(福建)성에 설립한 L&T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에서 철수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L&T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는 250만대가량의 TV를 생산, 판매해왔지만 올해는 100만대 규모로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다 올해 대규모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3분기까지 영업적자만 7000억원을 넘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연말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8000억원대, 당기순손실 40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14조원을 넘던 시가총액은 최근 8조원대로 줄었다. 시총 순위도 지난해 15위에서 29일 현재 26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편 난징 공장의 가동 중단과 관련, LG디스플레이는 "200여명의 직원들이 상여금 미지급에 대해 거칠게 항의해 휴업으로 임시 조치를 취했다"며 "수천명의 근로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는 것은 현지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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