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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홍보맨들의 절규 '우리가 동네북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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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실패 희생양으로 전락...'홍보3.0시대'라지만 기업마인드는 1.0 구태 못 벗어나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홍보 수난시대'


삼성과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대기업의 홍보 베테랑들이 줄줄이 인사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태블릿PC 등 신종 IT의 잇따른 출현으로 '홍보 3.0'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의 홍보마인드는 홍보 1.0 시대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영정책 실패의 희생양으로 손쉽게 홍보맨을 지목하는 관행도 여전하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식품업계에서 홍보맨들의 수난이 잇따르고 있다. 제품 가격 인상 논란과 인수합병(M&A) 잡음 책임론 등 그 배경도 다양하다.

맥주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3일 만에 철회한 O기업의 경우에는 C 전무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경영정책의 근간인데 '오락가락 인상 논란'의 책임을 홍보가 진 셈이다.


20여년간 사내 및 대외 홍보만 파고 들었던 H기업의 L상무도 곧 보직변경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외부 영입 인사가 최근 승진 발령난 것과는 대조적으로 내부 육성 홍보맨은 인사에서 소위 '물 먹은 케이스'가 됐다.


또 모 기업의 홍보 임원은 마케팅부문의 실책 사항에대한 책임론이 불똥튀면서 조만간 경질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실정이다.


이에 앞서 C그룹에서 20년 이상 홍보업무만 해왔던 S 임원도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매끄럽지 않은 처리를 지적하는 내부 목소리가 커져 보직이 바뀐 바 있다.


식품업종은 아니지만 항공업계에서 베테랑 홍보전문가로 통하는 A기업의 J상무도 최근 사직했다. 구체적인 사직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충격이 컸다는 후문이다.


다른 업종에서도 경질까지는 아니지만 승진 명단에서 홍보맨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H기업과 L기업에서는 당초 승진 후보군 중 홍보팀 인력이 다수 포함됐지만 승진통보를 받지 못했다. L기업의 계열 기업에선홍보 책임자를 종전 상무급에서 부장급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기존 홍보 임원은 연말까지 근무하고 사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홍보가 단순히 보도자료를 내는 1.0시대를 거쳐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는 2.0, 그리고 현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첨단 IT기기까지 아우르는 '소통'을 중심으로 한 3.0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데 일부 기업 경영진의 홍보마인드는 1.0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잘 되면 경영정책 성공 때문이라고 자부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홍보라인의 역할부실을 트집잡아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 역시 변치 않는 구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재계의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과 현대·기아차는 홍보의 역할 및 가치를 인정하고 승진군을 확대하거나 조직체제를 강화해 힘을 실어줬는데 이는 홍보자원 투자 없이 소통의 시대에 소기의 경영성과를 달성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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