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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제4이통 철회…1800개 중소업체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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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한다길래 했는데", 수심 가득한 중소기업중앙회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최대열 기자]현대그룹이 제4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전면 철회하면서 1800여개 중소기업들이 혼란에 빠져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투자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이 연쇄 불참 의사를 보일지 수심에 빠졌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출자가 전면 철회되면서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투자에 참여한 중소업체들의 연쇄 불참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현대그룹측은 현대유엔아이와 현대증권을 통한 IST의 투자를 전면 철회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현대유엔아이 350억원, 현대증권을 통한 사모펀드를 통해 1450억원을 투자해 총 1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예정대로 현대그룹이 투자할 경우 IST의 2대 주주가 된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투자를 철회하면서 IST의 자본금은 5000억원대로 낮아졌다. 이미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주요주주가 바뀔 경우 아예 심사대상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상황이 이정도 되자 IST 컨소시엄의 최대주주인 SB모바일을 설립한 중앙회도 당혹스러워졌다. 중앙회는 지난달 말부터 투자 의향을 보인 기업을 대상으로 출자확약서를 받아왔다. 총 1800여개의 중소기업이 2100억원 정도의 자본금을 모았다.


상당수는 현대그룹이 투자한다는 점에 확신을 갖고 투자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현대그룹의 이탈로 인해 중소업체들이 연쇄불참 의사를 보일 가능성도 높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현대그룹이 직접 투자에 나선다는 점에서 확신을 갖고 투자한 투자자들이 많다"면서 "당초 약속과 달리 현대그룹이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경우 재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회측 역시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중앙회 이동통신사업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불참으로 인해 당장 컨소시엄이 없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적격심사를 마치고 사업승인심사에 들어간 방통위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방통위는 아직 IST의 정확한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업승인 대상이 IST인 만큼 현대그룹의 참여 여부를 문서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IST에 현대그룹의 투자 철회와 관련한 공식 질의를 보냈다"면서 "투자 확약서를 썼던 현대그룹이 투자를 어떻게 철회하게 됐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면밀히 살핀 후 사업승인 대상이 되는지 법률적 해석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현 상황에선 IST의 탈락이 유력하다. 예정됐던 7000억원에서 5000억원대로 자본금이 크게 줄어들어 실제 사업승인심사에 나선다 해도 사업권을 획득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간 이동통신사업의 경우 막대한 시설 투자가 필요해 안정적인 재무적 구조가 가장 중요한 요건이기 때문이다.




명진규 기자 aeon@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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