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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G 연장' 발목 "주가에 단기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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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LTE 서비스 미뤄져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KT가 예상치 못한 돌발악재에 울상이다. 2세대(2G) 이동전화 서비스를 종료하고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로 전환하려던 계획이 일부 2G 사용자들의 소송으로 제동이 걸린 탓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 약세가 불가피하고 입을 모으고 있다.


8일 증시에서 KT 주가는 전날보다 2.64% 떨어진 3만6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9일 오전에도 약세가 이어지며 이틀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KT는 당초 8일 오전 0시를 기해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LTE 서비스 개시를 선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불과 6시간을 앞두고 모든 일이 틀어졌다. 법원이 KT의 2G 사용자 900여명이 낸 서비스 폐지 승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 이로 인해 KT는 본안 소송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2G 서비스를 울며 겨자먹기로 유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KT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즉시 항고 방침을 밝히고 나섰지만 본안 소송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또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어 KT 입장에선 이래저래 곤혼스런 상황이다. 당장 4G LTE 서비스 개시가 기약없이 미뤄지게 돼 가뜩이나 뒤진 경쟁에서 더욱 뒤처지게 됐다.


증권업계 통신업종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KT의 불운을 우려하고 있다. 김미송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TE가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국면에서 KT 홀로 서비스가 지연돼 실적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성장 동력인 무선통신 데이터 매출 성장이 지연될 것이고, 유선전화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실적에 악재라는 설명이다.


최윤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현재 LTE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경쟁사에 공격적으로 LTE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은 단기적으로 KT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지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KT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가 예상되며, 경쟁사들과 6개월 이상 LTE 서비스 격차가 벌어진다면 KT의 네트워크 강점이 일시적으로 훼손될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번 결정으로 LTE 경쟁 완화, 얼리어답터 과점 등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늘어 마진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호창 기자 hoch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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