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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금투협 차기회장 ‘낙하산은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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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차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으로 유력시됐던 황건호 현 회장이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회장은 프랑스 파리 출장일정에서 하루 앞당겨 귀국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참신한 분이 나와 금융투자업계 발전을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임기를 2개월 남겨둔 황 회장이 갑작스레 불출마를 선언하자 업계에서는 관료 출신 인사가 이미 내정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연말에 새롭게 교체된 금융권 민간협회 회장 자리가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출신인 ‘모피아’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장에 박병원 전 청와대 행정수석(행정고시 17회), 생명보험협회장에 김규복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행시 15회)이 각각 선임됐다. 이 때문에 금투협 차기 회장 선거에서 ‘관(官)’ 출신과 ‘민(民)’ 출신의 경합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차기 협회장 후보로는 일찌감치 출마 뜻을 밝힌 전상일 동양증권 부회장과 더불어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내년 임기만료 등을 이유로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등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정의동 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도 거론되고 있다. 정 전 회장은 재무부 관료 출신으로 코스닥위원장과 증권예탁원 사장을 거쳐 관계와 업계에 두루 밝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단 업계는 관 출신이 금투협 회장에 선임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민간 금융투자자의 협회비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협회 회장에 관료 출신 인사 후보가 거론되는 것조차 이해할 수 없다”며 “업계 생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탁상공론만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차기 금투협 회장은 금융산업에 정통하고 무엇보다 업계와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관 출신은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산업의 속도에 발맞추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규제 일변도의 목소리만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차기회장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주식워런트증권(ELW)과 불완전 판매, 수수료 문제 등 여러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투협의 특성상 관 출신 회장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다 있다”며 “관 출신은 협회에 주어진 자율규제 기능을 수행하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업계의 의견을 대변해야 할 때 어려움이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금투협은 오는 19일 이사 3명과 외부 인사 2명으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 자격 요건을 결정한 뒤 공고를 내고 1월 중·하순께 회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뽑는다는 방침이다. 투표에는 162개 회원사가 1표씩 행사한 결과가 70% 반영되고, 회비 분담율에 따른 결과가 30% 들어간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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