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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체제 붕괴 시간문제…'朴 전면 등장' '외부인사 통한 재창당' 거론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지난 9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한나라당 최고위원 지도부 5명 중 4명이 자리를 비웠다. 남은 한 사람은 끝까지 사퇴를 거부한 홍준표 대표 뿐이다. 7일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은 동반사퇴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당에 한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유명무실한 지도부가 된 셈이다.


이 여파로 한나라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했다. 7일 의원총회에서는 유야무야 홍준표 체제 재신임으로 의견이 굳어졌다. 지도부 총사퇴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며 급기야 "표결에 붙히자"는 말까지 나오다 제자리걸음에서 그쳤다.

그러나 홍준표 체제 붕괴는 시간문제라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간 말만 무성했던 박근혜 전 대표의 등판이 어느때보다 현실화 될 수 있는 분위기다.


친박근혜계 의원들 중 일부는 의총에서 박 전 대표의 등판에 반대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박 전 대표의 의중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배달사고'가 났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최고위원들의 동반사퇴 직후 박 전 대표와 만났던 친박계 한 핵심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박 전 대표는 각오가 돼 있으며, 현 체제 유지 외에도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구성되면 당의 전면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계 이한구 의원은 8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 거의 대부분의 의원들이 원하는 바다. 공천도 당 쇄신도 잘해야 하지만 역시 국민들에게 신망있는 사람이 앞장서서 나서줘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현 지도부가 그런 준비가 안됐다는 것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에겐 지난 17대 총선 한달 전 탄핵역풍 속에 당 대표를 맡아 당을 구했던 때와 같다. 박 전 대표가 총선 체제를 이끌면 결과에 대한 책임도 져야한다. 대폭 물갈이가 요구되는 공천작업에 직접 나서야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전 대표가 적극 지원했지만 결국 나경원 후보가 패배했다"며 "박 전 대표가 '선거의 여왕'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천막당사'시절로 돌입해 내년 총선에서 선방하면 박근혜 대세론을 굳힐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재창당 수준의 당 쇄신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8일 오전 모임을 가지고 '제3의길'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외부세력과의 결집을 통해 재창당 한 이후 국민 뜻에 따른 개혁공천을 실시 해야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여기에는 안형환, 안효대, 나성린, 전여옥, 차명진, 권택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차명진 의원은 "한나라당이 기득권을 버려야 외부 인사들이 들어올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며 "기존 당 이끌어온 사람 한계가 있다. 범외부인사가 주도하는 재창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이들은 재창당 방안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미 홍준표 대표도 "재창당 수준의 복안이 있다"고 밝힌 상태라 앞으로 백가쟁명식 당 개혁안을 두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나영 기자 s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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