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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대형호재 터졌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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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준율 인하·6개국 중앙銀 유동성 공급 동조

세계 증시 "대형호재 터졌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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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간 공조 훈풍이 밤사이 글로벌 주식시장을 들어 올렸다. 중국 인민은행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데다 서방 6개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유동성 공급에 함께 나서기로 합의한 것.

1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연말 랠리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대형 호재'가 등장했다며 눈높이를 다소 높여도 될 때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에도 바닥 탈출의 가장 중요한 신호는 글로벌 공조였는데 이번에 '2차 공조'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의 예상 밖 지급준비율 인하는 사실상의 '긴축 정책 종료 선언'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주식시장에 커다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깜짝 지준율 인하를 통한 긴축 완화는 글로벌 공조의 신호탄으로 선진국 뿐 아니라 브라질, 호주, 인도 등 신흥 국가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국이 경기를 살리겠다는 정책의지를 표현한 만큼 추가적 내수 및 소비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다음 달 중국 춘절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내수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연말 소비시즌이 마무리 되더라도 이를 대체할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다.


각국 주요 은행들이 달러 유동성 확대에 나선 것은 영향력이 제한적이겠으나 금융시장의 숨통을 틔워주는 조치임에는 분명하기에 시장이 크게 반기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뉴스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신용경색으로까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달러 유동성을 공급해 재정위기가 은행들로 번지는 것을 막아준다는 점에서 12월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겠다”고 내다봤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은행들이 더욱 저렴하게 달러화를 확보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단기적으로 유럽은행들의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은행들의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로 인해 유럽계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조로 코스피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달러 유동성 공급 조치가 근본적인 치료책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다가오고 있고 그와 관련한 손실을 유럽 은행들이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유로존 국채 매입 확대, 유로본드 도입을 비롯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증대가 필요하고, 독일의 입장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까지 안도랠리가 이어질 수 있지만, 이후에는 실망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홍순표 팀장 역시 “이번 조치로 은행들의 달러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유럽 국가들의 국채 상환 부담은 여전하다”며 “전날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크게 올랐지만 이탈리아나 스페인 증시는 1%대 상승에 그친 것만 봐도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함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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