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자수첩] 과천은 지금 '개점휴업' 중

시계아이콘00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기자수첩] 과천은 지금 '개점휴업' 중
AD

"정권 말 관료들은 양치기 소년이 될 뿐이에요. 여의도로 넘어가 누더기가 되고 있는 세제와 예산안을 보세요. 정책에 무게감이 없습니다. 5년마다 찾아오는 개점휴업 시즌이지요." 28일 오후 "여야의 대치로 또다시 국회에 다녀만 왔다"던 한 관료가 건넨 말이다.


표심을 얻기 위한 정치권의 복지 전쟁이 뜨겁다. 27일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복지예산 3조원 늘리기'를 약속받았고, 28일엔 당정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9만7000명을 사실상 정규직으로 돌리는 데 합의했다. 예산 증액이든 복지 확대든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것'을 단서로 달았지만, 임기 말 청와대는 선거를 준비하는 여당에게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2013년으로 못박았던 균형재정(관리대상수지 적자를 면한 상태) 계획도 저만치 멀어졌다. 주중엔 일명 버핏세로 불리는 개인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안이 당정청 합의로 결정될 전망이다.

헷갈린다. 이게 야당의 목소리인가, 여당의 목소리인가.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증세와 복지 확대를 주장하는 야당을 향해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 '증세에 따른 소비와 투자 위축'을 꼬집어온 그 여당 맞는 건가. 한국판 버핏세 주장을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몰아세우던 그들 맞는 건가.


미국에선 새해 예산안을 '대통령 예산(프레지던트 버짓·president’s budget)'이라 부른다. 재원을 나눈 모양새에 따라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엿볼 수 있어서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이 '이명박 예산'이라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다.

'MB노믹스(이명박 대통령)'의 인큐베이터가 됐던 한나라당이 나서 대통령의 철학이 담긴 세제와 예산안에 찍찍 빨간줄을 긋고 있다. 관료들은 스스로를 '양치기 소년'이라 부르며 납작 엎드렸다. 정책결정권자의 의지를 담아 입안은 하지만, 감세에서 증세로, 긴축에서 확대로 자고 일어나면 국정철학이 바뀌어 버리는 지금, 정부발 정책은 '페이퍼'에 불과하다고들 소근거린다. 국민들은 헷갈린다.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버리니 내 표를 누구에게 줘야 살림살이가 나아질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복지 경쟁이 벌어지는 사이 나라 곳간은 비어간다.




박연미 기자 ch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