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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사 제품에 엑시노스 못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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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자가 자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를 국내 출시 갤럭시 노트에 탑재하지 않기로 해 시장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LTE서비스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국내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에는 1.5㎓ 퀄컴 스냅드래곤 탑재가 유력하다. 갤럭시 노트는 4분기에 출시할 삼성 스마트폰 가운데 사용자들의 기대감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AP의 매출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에 타사의 AP를 탑재하는 것은 다소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모바일AP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업부분에서도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 매출의 60% 이상을 모바일AP에서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하반기 주력 제품에 엑시노스를 쓰지 않는 것에 속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분분하다. 특히 해외에서 먼저 출시한 갤럭시 노트에는 1.4㎓ 엑시노스가 탑재됐다는 점에서 국내 제품의 스냅드래곤 탑재가 더욱 아쉽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다. 스냅드래곤은 양산되고 있는 모바일AP가운데 LTE칩과 3G칩에 최적화된 모듈을 일괄 제공하는 제품이다. 때문에 두 가지 통신 서비스에 대응이 가능하고 제조 원가나 부품 소형화에도 그만큼 유리하다. 이런 이유로 자사의 칩이 아닌 퀄컴의 칩을 쓸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다. 현재 갤럭시S2 LTE를 포함한 국내 출시된 모든 LTE 폰이 스냅드래곤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 한다.

일각에서는 차기 모델인 '엑시노스4212'가 갤럭시 노트에 탑재된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엑시노스4212는 1.5㎓ 듀얼코어를 탑재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한층 강화했고, 소비전력은 30% 이상 낮추고 그래픽처리 속도를 50%이상 올린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엑시노스 4212는 개발만 완료된 단계로 아직 양산에 접어들지 않았다"며 "이달 출시될 제품에 공급하기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스냅드래곤 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엑시노트 탑재 모델을 사기위해 갤럭시 노트의 해외 주문도 감행하고 있다"며 "이 정도의 흥행 기대 제품에 자사의 AP를 넣지 못했던 데는 통신사와의 관계도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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