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청년창업 문제를 내년 핵심사업으로 삼고 지원하겠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1박2일 중소기업 탐방' 첫 행선지에서 대학생 청년사업가들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청주시 충북대학교 창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창업ㆍ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을 위한 간담회'에서 "기술혁신 주기가 짧아지는 요즈음 아이디어가 번듯한 강소기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 구조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창업지원센터의 역할이 중요해진 가운데 금융당국도 청년창업을 내년 금융 부문 핵심 사업으로 꼽고 (관련 제도 등을)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판 마이크로소프트' 등 성공사례를 주문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청년사업가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본인도 대기업을 거쳐 기업체를 꾸렸던 창업 1세대로 수 많은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가지고 도전하는 여러분들을 보니 맥박이 뛴다"며 "작은 것이라도 성공사례가 나와야 새로운 젊은이들이 뛰어들게 되고 그것이 성장에너지로 작용하는 만큼 열정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운영 애로사항을 해결해달라는 청년 창업가들의 요청이 잇따랐다.
무역업을 전문으로 하는 에이치앤의 김태호 이사는 "소기업이 마케팅, 회계 부문 인력을 별도로 두고 운영하기가 만만치 않은 데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신보의 경우 회계, 마케팅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경영지원단제도에서 관련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절전시스템을 개발하는 탑알엔디 이재권 대표는 정책금융회사의 보증시스템에 대해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제도는 실패할 경우의 리스크를 기업 대표에게 전가하기 때문에 초기 기업 입장에서 움츠러들 수 있다"며 "보증보다는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뜰날참두릅영농조합 정진근 대표는 "농업 부문의 경우 7대 혁신기업 지원 대상에서 누락되어 있다"며 "땅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데 땅 투기 우려가 있다면서 땅을 구입할 수 있는 자금을 빌리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농업부분이 지원에서 배제됐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공감을 표하면서 "중소기업청과 농림부, 농진공(농업진흥공사)과 상의해보겠다"며 적극적인 해결책 모색을 약속하기도 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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