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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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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주식시장이 여전히 유럽발 뉴스에 일희일비하고 있지만 '최악의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 1800선에서는 주식 비중을 늘릴 만 하다는 의견이다.


21일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지역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우려를 낳고 있지만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 외로 호전되고 있다"며 "유럽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다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10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1.1포인트 급등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9월 이후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있는 것을 볼 때 유럽을 제외한 다른 경제 블럭들은 아직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990년 이후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장기 추세선 상단에 위치한 경우 주식시장은 상승 추세를 보여 왔다. 올 하반기부터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추세선을 웃돌고 있는 상황.


유럽 재정위기,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KB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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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경우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EU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지난 9월에 저점을 회복하고 완만한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경제지표 예상치와 실제 발표치의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는 이미 주가에도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MSCI 유럽 지수가 2007년 고점 대비 50% 하락했기 때문. 현재 유럽 주식시장은 2008년 4분기에서 2009년 2분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당시에는 유럽 뿐 아니라 전세계가 침체 국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만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이미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는 평가다.


이에 주가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코스피 1800에서는 '주식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다만 내년 2~4월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집중되어 있어 유럽발 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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