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방사능 공포에 휩싸인 서울시민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지난 1일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의 한 주민이 아파트 이면 도로에서 방사선량 이상 수치를 측정해 소방당국에 신고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대형마트 점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용품에서도 유해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사실이 공개됐다.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발암물질 국민행동)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두 곳에서 구입한 67개 어린이 용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이 휴대용 XRF(X선 형광분석기)로 중금속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7개 제품 중 13개(19.4%)에서 남 함량이 101~2555㎎/㎏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기준치인 100㎎/㎏을 25배 이상 초과하는 양이다.


또 67개 제품 중 PVC(폴리염화비빌) 재질로 확인된 21개 제품 가운데 절반 가량인 10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기준치(0.1%) 이상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10개 제품 중 8개 제품은 기술표준원 안전인증마크를 획득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안전인증에 대한 신뢰도마저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해당 주무부처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교육과학기술부는 "안전하다. 의혹이 있을 뿐이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시민들은 '정부를 믿을 수 없다'는 회의적인 반응과 함께 '다른 것은 안전할까'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일어난 것이 불과 8개월 전"이라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계속 가중되고 있는 상태에서 정부가 방사능 안전문제에 대해 '모르쇠'식으로 무책임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