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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10.26]청와대 '인적쇄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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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박원순 후보에게 패배함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내곡동 사저' 논란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들이 제기된 것은 청와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대목이다.

더욱이 야당측에서 '정권심판'을 선거의 핵심이슈로 만들면서 현 정권의 정치적 부담도 커졌다. 이번 선거를 당이 주도적으로 치렀음에도 불구, '청와대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도 이들 이유 때문이다.


청와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우선 인적쇄신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패배하자,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고 정정길 당시 대통령실장이 대표로 사퇴하면서 마무리됐다. 한달여가 지난뒤에는 청와대 참모진들에 대한 대규모 인사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여권내에서 당 지도부는 물론 청와대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당에 미루지 않고 청와대가 자발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도 "측근 비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임태희 대통령실장 사퇴를 비롯한 청와대 전면 개편을 주장했다.


청와대 개편의 폭과 시기를 두고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내 개편을 이야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내년 총선 직후가 적당하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결과가 박빙이 아닌 완패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개편 시기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정권 마지막까지 대통령과 함께 할 수 있는 '순장조'로 편성되는 만큼 개편폭도 중폭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청와대가 먼저 쇄신하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선거가 끝난 뒤 너무 오래 시간을 끌지 않고 하루 빨리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개편의 폭이 결정될 경우, 일부 부처 개각과 함께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인사시기는 한 달 이상 지난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오랜 기간동안 고민을 거듭하기 때문에 청와대 개편과 개각이 함께 진행될 경우, 연말 또는 내년초에나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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