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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유럽 기대감+기업 실적이 '상승' 이어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3초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유럽 재정 적자 해소 기대감에 기업의 실적 호전 등이 더해지면서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83포인트(0.89%) 오른 1만1913.6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5.94포인트(1.29%) 상승한 1254.19에, 나스닥 지수는 61.98포인트(2.35%) 뛴 2699.44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기대감에 실적 더해져 사흘째 상승 마감=이날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 적자 해소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전 등으로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기업 실적에선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캐터필러가 발표한 3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7억9200만 달러보다 증가한 11억4000만 달러였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22달러를 큰 폭으로 웃도는 1.71달러였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57달러 보다 높은 수치다.


캐터필러의 매출은 또 지난해 같은 기간 111억 달러보다 41% 늘어난 157억 달러로 집계됐다.


캐터필러는 올 전체 매출 전망치를 560억~580억 달러로 내다봤으며, 내년 매출은 10~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캐터필러 주식에 대해 '사자' 의견을 내놓은 제리 레비치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캐터필러 광산업 부문에서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유럽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기도 했다. 오는 26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유럽 재정 위기 타개책과 관련한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왔다.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유럽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오는 26일 EU 정상회의에서 포괄적인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본다"며 "위기를 피하려면 유럽 국가들의 예산ㆍ재정 통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이 현재 마주한 재정 위기는 심각하고 위협적인 것"이라며 "우리는 어디로 가야할지를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재정 위기 타개책 마련 과정에서 프랑스와 독일 사이의 주요 쟁점이 해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발레리 페크레스 프랑스 예산장관도 바루앵 장관과 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프랑스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유럽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며 합의가 도출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 중임을 전했다.


◆개장 전 이어진 수십억 달러 M&A 소식도 한 몫=뉴욕증시 개장을 몇 시간 앞둔 시점, 미국에선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인수합병(M&A) 소식이 줄을 이었다. 이날 증시 상승의 가장 큰 발판 가운데 하나였다.


미국 건강보험 업체인 시그나는 노년층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헬스 스프링을 3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시그나는 이번 인수로 연방 건강관리 프로그램 회원 34만 명을 확보하게 됐으며, 사업 다변화에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 역시 같은 날 M&A 소식을 전했다. 오라클은 고객관리경영 소프트웨어 업체인 라이트나우 테크놀로지를 1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이번 M&A로 인터넷 기반 서비스 확대에 한 발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세계적인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 또한 영국의 HIT엔터테인먼트 인수키로 합의했다. 인수액은 6억8000만 달러이며, 마텔은 이번 M&A로 '토마스와 친구들'의 판권, 지적재산권과 취학 전 아동 마케팅 권리 등까지 모두 얻게 됐다.


미국 잼 제조업체 J.M 스머커는 아울러 제과류 등 제조업체인 사라리의 북미지역 커피 및 차 영업조직을 4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스머커는 이번 인수로 음식 서비스 사업 부문 확대를 노리고 있다.


◆오바마가 내놓은 모기지 재융자 대책이 뒷심 발휘=유럽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 실적, M&A 소식으로 계속해 상승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의 뒷심은 오바마의 입에서 나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주택 경기 부양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집값과 관계없이 주택 소유자 누구나 모기지 리파이낸싱(재융자)을 받도록 허용한 것이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는 이와 관련해 집값이 얼마나 떨어졌는지와 관계없이 주택을 가진 사람 모두가 재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대책을 마련했다.


FHFA는 또 재융자와 관련한 일정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모기지 재융자 프로그램인 HARP(Home Affordable Refinance Program)를 한 단계 완화한 내용이다.


HARP 완화 정책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페니매(Fe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이 보증한 대출자 등이다.


이전까지는 모기지 대출 규모가 집값의 125%를 넘지 않는 경우에만 재융자가 가능했다. HARP는 500만 모기지 대출자를 목표로 3년 전 시작된 것으로, 8월까지 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은 사람은 89만5000여명에 달한다.


에드워드 디마르코 FHFA 액팅 디렉터는 "이와 같은 변화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모기지 재융자를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3년까지 이 같은 프로그램으로 재융자를 받는 사람들이 2배 가까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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