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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대신 '소·돼지'..닭고기 수요 감소로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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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값 '뚝'

구제역 안정.. 소·돼지 고기 대체수요 감소로 닭고기 수요 급감
닭고기 사육마리수 증가로 공급증가..연말까지 하락세 지속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닭고기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구제역 영향으로 닭고기로 몰렸던 수요가 사라진데다 사육 마리수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닭고기 소매가격은 지난 3월 닭고기 수요가 크게 늘었던 때와 비교해 20% 이상 하락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소매가격정보에 따르면 3월 닭고기 가격은 kg당 7000원을 꾸준히 웃돌았고, 3월24일에는 kg당 7184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이달 닭고기는 kg당 5000원 중반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 닭고기 소매가격평균은 kg당 5717원으로 3월에 비해 21% 떨어졌다.

3월 닭고기 가격이 치솟았던 것은 구제역에 따른 대체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때문에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대신해 닭고기를 찾았다. 수요 증가와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닭 사육마리 수 감소가 가격 인상을 이끈 셈이다.


그러나 여름을 지나면서 구제역 공포에서 벗어나 소고기ㆍ돼지고기 공급이 늘고,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닭고기 수요가 급감했다. 반면 닭고기 사육은 오히려 증가해 공급이 늘어났고, 닭고기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돼지고기와 한우가격이 안정을 찾은데다 수요확대를 위해 할인행사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닭고기 판매는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고 귀띔했다.


닭고기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 공급량이 증가한 데다 냉동비축량도 늘고 있기 때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닭고기 냉동 비축물량은 지난해보다 91.9% 늘어난 810만마리를 기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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