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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 일본 기업들에게 불리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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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M&A 절호의 찬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대표를 맡고 있는 와타나베 히로시 전 재무관은 “일본 기업들이 상당한 현금자산 보유를 토대로 해외 자산 인수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와타나베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통해 “엔화 강세는 해외자산 인수합병(M&A)에 상당한 이점을 제공하고 있으며 JBIC의 역할은 일본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일본 내 산업공동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면서 “일본 본토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감소를 막기 위해 장기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화가치가 연일 최고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8월 일본 정부는 외환자금특별회계 보유자금을 기반으로 1000억달러(약 7조7000억엔) 규모를 융자하는 ‘엔고대응특별기금’을 설립하고 JBIC을 통해 공급해 기업들에게 시장 조달금리보다 낮게 융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들의 해외M&A나 자원·에너지 등 자산 매입을 촉진해 민간 엔 자금을 외화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엔화 약세를 이끌어내는 한편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부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JBIC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 그룹을 비롯한 일본 3대 은행에 430억달러의 신용한도를 제공하기로 했다. 도쿄미쓰비시UFJ은행이 150억달러,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과 미즈호파이낸셜이 각각 140억달러씩 돌아간다.


와타나베 대표는 “JBIC의 지원은 기업들에게 어느 특정한 부문에 M&A를 유도한다는 의도는 없다”면서 “최종적인 결정권은 개별 기업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상당한 규모의 지원 문의가 접수되고 있으며 올해 안이면 기업 지원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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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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