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조성지구, 복합시설조성지구, 공원주변지역 등으로 구성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016년 반환되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 터가 여의도 면적 규모의 공원으로 조성된다. 남산과 한강이 이 용산공원을 통해 연결되고, 공원 용산공원정비구역 주변지역에는 복합시설 등이 들어선다. 총 예상 사업비는 1조2000억원이다.
10일 국토해양부는 제7차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지난 5월 지정된 용산공원정비구역에 대한 중장기 정책방향을 담고 있으며, 한국조경학회,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등 5개 전문기관이 마련했다.
우선 용산공원정비구역은 크게 공원조성지구(약 243만㎡), 복합시설조성지구(약 18만㎡), 공원주변지역(약 895만㎡) 등으로 나뉜다.
여의도(2.9㎢) 크기와 맞먹는 공원조성지구는 용산기지가 120여년간 외국군대의 주둔지였던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자연과 문화, 역사와 미래가 어우러진 열린 국가공원'을 테마로 한다.
생태축공원(106만㎡), 문화유산공원(30만㎡), 관문공원(17만㎡), 세계문화공원(25만㎡), 놀이공원(33만㎡), 생산공원(32만㎡) 등 6개의 테마가 있는 공원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선보인다. 공원내 건폐율은 현행 도시공원 건폐율 20% 보다 낮은 10% 이내로 제한한다.
용산공원은 북한산~남산~한강을 잇는 서울 광역 녹지축의 중심으로 개발한다. 이들 지역의 수체계를 복원하고, 숲·들·호·내·습지 등의 대표적인 경관요소를 도입할 방침이다. 공원의 생태·환경성 강화를 위해 신규시설물의 입지도 최소화하고, 필요 건축물은 기존 시설을 최대한 재활용한다.
주변 교통수단도 최대한 연계해 접근성을 높인다. 지하철 환승역(신용산·삼각지·이촌역)과 신분당선 역사(동빙고역) 지하에는 쇼핑·오락 등 휴식 및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주요 지하철 입구에는 자전거 등 녹색교통수단으로 순환동선체계를 구축해놓는다.
용산 미군기지 가운데 캠프킴, 유엔사, 수송부 등 3곳은 도시 기능을 살리고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복합시설 조성지구(약 18만㎡)로 지정하고 주변개발과 연계해 개발에 들어간다.
이들 지역은 국방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간 협약에 따라 모두 일반상업지역(용적률 800% 이하)으로 변경된다. 캠프킴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구도심을 연결하는 지역거점으로 개발하고, 유엔사와 수송부 등은 한남뉴타운의 중심기능을 도모하고, 이태원특구와 연계된 국제교류 거점으로 육성한다.
공원주변지역은 남산그린웨이(남산~공원), 용산링크(국제업무지구~공원) 등 용산공원과 조화되는 개발을 유도한다. 향후 난개발 방지를 위해 서울시에서 도시관리계획 수립시 용산공원과 조화되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이번 종합기본계획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2017년~2019년)는 식생이 양호한 부분의 원형개방 및 자연생태 회복을 유도한다. 2단계(2020년~2023년)는 공원내 녹지 및 수체계 복원 등을 위주로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가며 3단계(2024년~2027년)는 남산~공원~한강의 녹지축연결 등 주변개발을 마무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총 사업비는 기본설계를 통해 산출할 계획이나,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국가와 서울시간 합리적인 분담비율은 향후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공원조성계획 수립시 결정할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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