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유로존 경제위기 전이 가능성, 국제금융시장 급변동 등 세계경제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안정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의 거시경제에 대한 인식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방향이 최근 일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동결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6일 발간한 '10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글로벌 재정위기, 국내외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 등으로 향후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성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에 주목했던 것과 유사하다.
재정부는 또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서비스업 등 내수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실물지표가 주춤하고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9월 소비자물가(4.3%)가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하면서 물가 우려에 대한 목소리 톤이 낮아졌다. 그린북에서 '인플레 기대심리'라는 표현이 사용됐을 때 기준금리가 인상됐던 흐름을 비춰봤을 때,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물가안정 기반을 강화하고 경기 회복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 창출·내수기반 확충 등 서민 체감경기 개선과 함께 재정 건전성 제고, 가계부채 연착륙 등 경제체질 강화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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