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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발표 중기 적합업종 품목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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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빠지고 순대는 '강제 조정'...합의 품목 20개 미만될 듯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최대열 기자] '중소기업 적합업종'의 쟁점 품목이었던 내비게이션이 중소기업간 이견으로 심사 대상에서 결국 빠졌다. 고추장ㆍ된장 등 장류는 대기업의 정부 입찰이 제한되고 막걸리는 대기업이 수출에만 전념키로 의견이 모아졌다.


반면 순대는 아워홈이 사업 철수에 강력 반발하면서 '강제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합의점 찾기가 난항을 겪으면서 27일 오후 1시30분 예정된 동반성장위원회의 적합업종 1차 품목 발표도 험로가 예상된다. 당초 계획했던 45개에서 턱없이 모자란 20개 미만이 선정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날 발표 자체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1차 선정 품목 발표를 위해 전날 늦게까지 열린 동반성장위 실무위원회 심사에서 내비게이션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내비게이션은 시장 2위 기업인 파인디지털이 신청했으나 현대모비스 등에 OEM(주문자상표붙여생산) 공급하는 다른 중소기업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위원회가 파인디지털측에 '권고 철회'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이 (적합업종에) 선정될 경우 OEM 매출에 의존하는 영세기업들이 문을 닫게 된다는 우려를 위원회에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쟁점 품목인 장류는 대기업이 정부 조달 시장에 진출하지 않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국내 장류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과 2위 업체인 대상은 중소기업들이 제시한 '장류의 정부 조달시장 참여 자제' 요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2위 업체인 대상도 정부 조달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CJ 관계자는 "중소기업들과 저가 경쟁을 펼치면서까지 정부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막걸리는 대기업이 수출에만 집중키로 의견이 조율됐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강원도 홍천 설악양조를 사들여 막걸리 자체 생산에 들어간 하이트진로는 국내 시장에 유통하지 않고 일본 수출을 늘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작년부터 지역 중소 탁주업체 제품을 전국에 유통하고 있는 CJ제일제당도 막걸리를 자체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재생타이어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등 대기업 거래량을 기존 4만5000개에서 4만3000개로 2000여개 줄이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 또한 삼성ㆍLG 등이 연관된 금형 업종은 대기업들의 자가 수요만 인정하고 외부판매는 금지하는 선에서 합의를 봤다.


아울러 아스콘은 대기업 사업자인 유진기업이 현재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선에서 매듭이 지어졌다. 반면 당초 순대 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던 아워홈은 주주들이 반발하면서 사업을 지속키로 방향을 틀었다.


이처럼 일부 품목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서 선정 품목도 대폭 줄거나 아예 발표 자체가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선정 품목을) 처음 45개에서 30개 미만으로 낮춰 잡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며 발표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적합업종 선정 실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수근 서울대 교수는 "일부 품목이라도 우선 발표하고 동반성장 대책 1주년이 되는 오는 29일께 맞춰 추가 품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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