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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수퍼호넷 블록2기로 일본 자위대 유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9초

마감시한 26일 입찰 제안서 제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이 일본 자위대의 차기 전투기 사업 제안 마감시한인 26일 첨단(advanced) F/A-18E 수퍼호넷 블록2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 4월13일 제안서 접수를 발표했으며 26일 마감했다. 록히드마틴과 유로파이터도 이날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40억 달러 이상을 들여 F-4 팬텀 전투기를 대체할 차기전투기 약 40대를 주문할 계획이다. 보잉은 한국이 보유한 F-15K전투기 하푼 미사일,치누크 헬리콥터, B-2스텔스 폭격기 등을 생산하는 미국의 종합 방산업체다.


보잉, 수퍼호넷 블록2기로 일본 자위대 유혹 보잉사 F/A-18 E/F수퍼호넷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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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정해진 날짜와 가격에 인도하겠다=보잉사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발표문에서 어드밴스트 수퍼호넷을 일본에 제공할 계획인데 이 항공기는 미 해군이 전세계에서 운용중인 F/A-18E/F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공군도 이 항공기를 획득하고 있는데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 앰벌리 공군기지에서 20대의 F/A-18F를 인수했다. 보잉측은 올해안으로 4대를 추가 인도할 예정이다.

보잉일본의 마이크 덴턴(Mike Denton) 사장은 “수퍼 호넷은 세계 최첨단의 다목적 전투기이며, 이 기종의 선택은 일본 자위대에 새롭고 전례없는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퍼호넷은 일본 정부에는 고정가격과 정해진 인도일정을, 자위대에는 일본 방위를 위한 탁월한 다목적 능력을 각각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턴 사장은 “일본에서 50여년 사업을 해온 보잉은 보잉이 일본의 많은 산업계에 제공할 광범위한 기술적인 설계와 제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잉은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잉은 지난해 미국에 대당 4990만 달러(한화 약 531억 원)에 F-18 수퍼호넷을 판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2000년의 6800만 달러보다(약 722억 원)는 크게 낮은 것이다.


그러나 ‘F-35’를 후보기종으로 내놓은 록히드 마틴과 ‘타이푼’으로 시장을 공략중인 유로파이터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가격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측된다.



◆수퍼호넷은 진정한 다목적 전투기=보잉의 군용기 부문 대표인 크리스 채드윅은 “우리는 수퍼호넷이 일본의 항공자위대의 작전요구에 안성맞춤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경쟁사들은 공대공 혹은 공대지 작전 중의 하나를 전문으로 하지만 수퍼호넷은 공중,지상, 해상 및 전자전 공간에 걸쳐 공중지배나 정밀타격임무를 매끄럽게 수행할 수 있는 입증된 작전능력을 가진 진정한 다목적 전투기”라고 강조했다.


수퍼호넷은 다목적 항공기로 대공우위, 주야간 정밀유도무기 타격, 전투기 호위, 근접 지원, 해상표적 타격,정찰, 전방 관제 및 공중급유 등 사실상 거의 모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게 보잉측 설명이다.

따라서 이런 전투기를 기반으로 한 수퍼호넷 블록2는 생산과 인도 날짜가 확실하며 전투능력이 입증된 ‘리스크가 낮은 최고급 ’ 다목적 전투기라고 보잉측은 강조했다.


보잉은 미 해군과 호주 공군에 3월1일 현재 456대의 수퍼호넷을 인도했는데 모두가 인도 날짜보다 앞서고 예산에 맞게 인도했다.


이 가운데 241대는 F형 수퍼호넷이고, 196대는 E형 수퍼호넷이다. 호주 공군에 인도된 19대는 F/A-18F다.


최초 수퍼호넷은 1998년 12월 미 해군에 인도됐으며, 1999년 11월부터 F/A-18E/F가 작전에 들어갔다.


최초의 F/A-18E/F 작전 편대는 2001년 6월 창설돼 2002년 7월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럼 링컨호(CVN-72)에 배치됐다.


보잉은 2005년 4월 최초의 블록2 수퍼호넷을 인도했다.


◆수퍼호넷도 성능이 뛰어난데=수퍼호넷을 기반으로 하는 어드밴스트 F/A-18E/F는 수퍼호넷보다는 성능이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퍼호넷 자체의 성능도 뛰어나다. 우선 최대 이륙중량 29.937t에 최대 무기 탑재중량이 기존 F/A-18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1개의 무기 장착대가 있어 공대지, 공대공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기존 F/A-18은 9개의 무장 장착대가 있다.


추력도 기존 F/A-18이 엔진당 1만8000파운드인데 반해 수퍼호넷은 2만2000파운드짜리 제너럴 일렉트릭사제 F414-GE-400엔진을 2개 장착해 최고 마하 1.8 속도를 낼 수 있다. 전투 상승한도는 15.240km이다.


기본 타격 임무시 무장은 적외선 타기팅 포드와, AIM-120암람 미사일 1발,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2발, 20mm포, 외부연료탱크가 기본이다.따라서 날개밑 무기 장착대 6곳에 다양한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수퍼호넷 블록2는 AESA(전자주사식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AESA 레이더는 전파를 쏘고 받는 안테나(송수신 모듈)가 고정된 레이더로, 기계식 레이더가 접시나 평판 모양의 안테나를 움직이면서 목표를 탐색하는 것에 반해, 전자적으로 전파의 방향을 바꾸면서 탐색을 하기 때문에 구조가 간단해 신뢰성이 높다. 또 같은 성능이라면 기계식 레이더보다 크기가 줄어들어 경량화할 수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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