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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러스, 페이스북 '맞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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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Google+)'가 페이스북을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유입되는 이용자 역시 크게 늘어났다.


온라인 광고업체 익스페리안 히트와이즈에 따르면 일반 가입을 허용한 21일 미국 내 구글플러스 방문자 수는 250만명으로 폭증했다. 비공개 시험서비스기간동안 하루 32만명 가량이 방문하던 것과 비교하면 7배에 달하는 숫자다.

일반 가입 초기부터 방문자 수가 부쩍 늘어난 것은 구글의 전폭적 지원 덕분이다. 구글은 홈페이지 메인에 구글플러스 가입을 안내하는 '두들(특정 내용에 따라 바뀌는 구글 로고)'을 게시해 검색을 하러 구글에 접속한 사람들의 구글플러스 방문을 유도했다. 두들을 클릭하면 자동적으로 구글플러스 링크와 연결되는 식이다. 덕분에 첫 날 방문자 250만명 중 절반이 구글의 적극적 프로모션에 힘입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물론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걸음마 수준이다. 250만명이라는 방문자 수도 페이스북 앞에 대면 초라하다. 같은 날 페이스북 방문자는 구글플러스의 72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양쪽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구글플러스의 우세 역시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페이스북과 다른 구글의 강점은 검색분야에서의 파워다. 특정 검색어에 따른 구글플러스 검색 결과를 구글 홈페이지에서 보여주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서비스를 쉽게 연동할 수 있다는 것도 구글의 강점이다. 모바일로 서비스를 빠르게 가져가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일반가입과 함께 그룹화상채팅 서비스 '행아웃(Hangout)'을 강화한 구글은 전면 카메라를 갖춘 안드로이드 3.2버전 탑재 디바이스 대상으로 구글플러스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행아웃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애플 iOS상에서도 곧 업데이트가 이뤄질 전망이다.


구글의 기존 서비스와 구글플러스의 결합은 더 큰 폭발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유튜브, 지도 등 기존 서비스 경쟁력을 활용하면 페이스북을 앞지를 수도 있다는 것. 일례로 행아웃은 처음에 유튜브 동영상을 친구들과 함께 보면서 그룹채팅을 할 수 있는 형태였지만 지금은 구글문서부터 스케치패드 등 다양한 기존 구글 서비스가 결합됐다.


또한 내부 검색 결과를 더 적확하게 보여주는 것도 구글플러스의 강점이다. 사람들이 쓴 글이나 인기 콘텐츠를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검색해 제시해주기 때문에 원하는 목적에 따라 구글플러스 검색결과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요리'라고 검색하면, 요리 레시피나 팁뿐만이 아니라 구글플러스에 자신을 요리사라고 소개한 사람들까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SNS 고유의 특성을 살린 검색 결과를 내놓고 있는 셈이다.


한편 현재 구글플러스 가입자 수는 4300만명 규모로, 비공개 서비스 당시 새로운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들이 몰려들며 가입자 대부분이 남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SNS의 경우 '친구가 사용하는' 서비스를 쓰려는 속성이 있는 만큼 구글플러스의 초기 성장이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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