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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값 믿었는데···" 대형펀드 투자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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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후 자금은 몰리는데 수익률은 평균이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펀드 설정액 1조원 이상의 대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이들의 수익률은 시장평균을 밑돌아 '이름 값'을 못하고 있다.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조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는 4개다. 연초 후 이들 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2조4701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0조5651억원 증가했다.

8월 급락장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조4490억원 늘었는데 이 가운데 6622억원이 4개 펀드에 집중됐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개수가 2224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간판 펀드로의 자금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8월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상품은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투자신탁으로 2928억원이 유입됐다. 연초 후 1조5619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흡수한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도 8월 이후 1325억원이 몰렸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과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도 각각 1232억원 1137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설정액을 불렸다.


반면 간판펀드의 수익률은 이름값을 하지 못한다는 평가다. 1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8월 이후 수익률은 -15.83%인데 설정액 1조원이 넘는 간판펀드의 수익률은 평균을 밑돈다.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은 8월 이후 수익률이 -21.19%로 극히 부진하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과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투자신탁도 각각 -18%, -15%대의 수익률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하나대투증권 임세찬 연구원은 "판매창구 직원이 설정액이 큰 상품 위주로 추천하는 데다 일반 투자자들 역시 편입종목 등을 따지지 않고 가입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최근 급락장을 겪으며 투자자들이 중소형주 펀드 등 다양한 상품에 눈을 돌리긴 했지만 대형 펀드로의 쏠림현상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매니저 입장에서 설정액이 커지는 게 마냥 기쁘지는 않다"며 "설정액이 커지면 유망 소수 종목을 발굴하기보다 대형주 위주로 투자할 수 밖에 없어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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