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이 상반기 최고의 수출제품이 됐다. 중국과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 이후로는 유럽 시장까지 열릴 전망이다.
국내 석유제품 수출 물량 가운데 대부분은 아시아 국가로 수출한다. 물량 기준 82.4%가 아시아 7개국에 몰려있다.
특히 이 가운데 싱가포르, 일본,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체 물량의 60%에 달한다. 여기에 일본 지진으로 인한 영향이 더해지면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앞으로는 유럽 시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7월부터 유럽연합과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3~4%가량의 가격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있다.
유럽에 대한 석유제품 수출액은 2005년 7억4000만달러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18억2000만달러를 기록, 5년만에 두배 이상 늘어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은 EU와의 무역에서 1억3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자동차와 석유제품 수출을 이끈 효자로 꼽혔다. 석유제품은 전년대비 179% 가량 수출이 늘어나면서 1억4800만달러에서 4억13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한국과 칠레간 FTA가 발효된 2004년 이후 대 칠레 석유제품 수출액은 7년만에 1120%가 증가했다. 이는 유럽시장을 대상으로한 수출물량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트라가 발표한 '해외시장에서 바라본 2011년 하반기 수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288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수출의 증가율이 상반기(25.0%) 보다 7.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은 신흥국 수요 확대 및 가격상승, 철강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 및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출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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