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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가상승률 꼭지 찍고 내려와..긴축 완화 신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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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가상승률 꼭지 찍고 내려와..긴축 완화 신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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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7월 연중 고점에서 8월 한 계단씩 내려왔다. 인플레이션율이 꼭지를 이미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통화정책 '긴축' 강도가 한 풀 꺾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中 8월 CPI 상승률 6.2%..7월 보다 낮아져=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중국의 8월 CPI 상승률을 6.2%로 발표했다. 7월 6.5% 보다 낮아졌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항목별로는 비식품 물가가 3% 올라 7월 기록 2.9% 보다 소폭 높아졌다. 하지만 그동안 CPI 상승 주범으로 꼽혔던 식품 물가가 7월 상승률 14.8%에서 8월 13.4%로 크게 낮아졌다.

8월 PPI 상승률도 7.3%를 기록, 7월 7.5% 보다 낮아졌다.


CPI 상승률은 1월 4%대에서 3월 5%대 수준으로 뛰어 올랐으며 6월 부터는 6%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연간 인플레이션율 목표치 4%를 크게 웃돌았다.


◆긴축 통화정책 '유지 VS 완화' 의견 분분=중국 정부는 6%를 넘어선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해 물가안정을 정부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 삼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달 31일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물가안정이 여전히 중국 정부의 최우선 해결과제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느려진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정부가 긴축 정책을 편데 따른 '적절한(appropriate)' 결과"라며 성장 둔화를 우려해 긴축 고삐를 완화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들을 일축했다.


미국과 유럽 부채 문제로 세계 경제가 성장 둔화 우려를 하고 있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잡는게 더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외환관리국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들도 중국 경제가 비록 냉각될지라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베이징의 정책 초점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황 궈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연평균 7%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률이 낮아져도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면서 “신흥시장에 유입되는 핫머니가 계속 늘어나고, 물가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의 여전히 베이징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8월 CPI 상승률은 중국 정부가 그동안 고집해온 긴축 통화정책에 완화 이유를 만들어 줬다.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계속 하락 곡선을 그린다면 정부가 굳이 성장 둔화를 야기하는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웨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을 추수에 문제가 없다면 CPI 상승률은 더 이상 높아지는 것을 멈추고 연말로 갈수록 하향 안정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통화정책의 방향 변화를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인플레이션율이 꼭지를 직고 내려온 만큼 연말 전에 긴축 통화정책의 고삐를 느슨하게 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JP모건 홍콩 지사의 징 울리치 중국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율이 꼭지에 근접함에 따라 통화 정책이 '긴축'에서 '중립'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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